울고 싶은 날은 그냥 울어도 돼요

이유 없는 눈물도, 이유가 있어요

by 남궁찬

가끔 이유 없이

울고 싶을 때가 있어.

진짜 별일 없는데

그냥 마음이 너무 조용해서

그 조용함이 아프게 느껴질 때.


누가 뭐라고 한 것도 아니고,

무슨 큰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눈물이 맺히는 날이 있어.


아무도 안 보는데

이불 덮고 누워 있다가

목이 살짝 메이고

코끝이 찡해지는 그런 순간.


사람들은 말해.

"왜 울어? 무슨 일 있어?"

근데 정말, 딱히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없어.

그냥... 너무 조용해서,

마음이 너무 눌려 있어서 그런 것 같아.


사람 마음이 꼭 사건이 있어야

흔들리는 건 아니잖아.

그냥 오래 참고,

오래 아무 말 안 하고,

오래 웃는 척만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넘쳐버리는 거지.


오늘 나는 그랬어.

그냥 울고 싶었고

울었어.


그리고 신기하게

조금 괜찮아졌어.

누가 안아준 것도 아닌데

내가 내 마음을 살짝 안아준 느낌이었어.


그러니까 말하고 싶었어.


"울고 싶을 땐 그냥 울어도 돼.

그 눈물은 그냥 나온 게 아니니까."


참는 것도 용기지만

흘리는 것도 용기야.

조용히 무너지는 마음을

그냥 그대로 두는 것도

어쩌면 필요한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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