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만 살아보자
솔직히 말하면
나는 아침에 일어나는 게 제일 힘들다.
눈을 떴을 때, '아 오늘 또 시작이구나' 하는 그 순간이 제일 무겁다.
특별히 나쁜 일이 없었는데도 가끔은 그냥 숨 쉬는 게 지치는 날이 있다.
그래서 요즘은 그냥,
"오늘 하루만 어떻게든 살아보자" 이렇게 생각하고 나간다.
별로 멋진 다짐도 없고
엄청난 계획도 없고
그냥 진짜, 하루만 버티자는 마음.
근데 그러다 보면
가끔은 점심시간에 맛있는 반찬이 나와서 기분이 좀 나아지고,
친구가 웃긴 말 해서 나도 따라 웃게 되고,
하굣길에 하늘이 예뻐서 괜히 핸드폰으로 찍어보기도 하고.
그런 순간들이 있어서
'아, 진짜 그냥 하루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구나' 싶어진다.
내가 요즘 느끼는 건
힘내라는 말이 꼭 큰 응원이 아니어도 된다는 거다.
그냥, 옆에서 "같이 가자" 해주는 느낌이면 충분한 것 같아.
그래서 이 글도 그런 마음으로 쓰고 있어.
조금 늦어도 괜찮고
잠깐 멈춰도 괜찮으니까
오늘 하루만, 우리 같이 힘내보자.
내일은 또 내일이 어떻게든 올 거고
그땐 또 그때의 마음으로 버티면 되니까.
너무 멀리 보지 말고
그냥 지금 숨 한 번 크게 쉬고
딱, 오늘 하루만 살아보자.
진짜 그거면 충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