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담글 Jul 02. 2021

할머니

1시간동안 핏물을 뺀 사태는

간장과 각종 양념에 담겨 갈색빛이 들여진다

큼지막한 계란 대신  아이가 좋아하는 작은 메추리알도 곁에 자리했다.


이른아침,  새벽배송 덕분에

어제  밤에  할머니에게 장조림이 먹고싶다 주문한 아이는 점심에 먹을 수 있게 되었다.


밥을  "먹여주는 "

오직 할머니만 할 수 있는,

또,

그걸 담박 담박  "받아먹는  "

다 큰 아이.


장면을 그려보는  것만으로

미소가 지어지는 오늘..

기억에도 없는 할머니가.

나도..

있었으면 좋겠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