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 나선 여행

part1. 버스표를 잘못 끊었다

by 담글


고민은 길지 않았다.

아이를 아침자습에 데려다주고

바로 실행에 옮겼다.

생각도 못하고 풍경도 못 보고 집중해야 하는 운전 대신

버스를 택하고 터미널로 갔다.

제일 빠른 버스표, 행선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서

이왕이면 바다가 있으면 했지만, 동해의 강릉은 1시간 뒤에나 있어서 패스~






원주.

한번 가본 곳이다.


좌석을 고르는데,

홀린 듯 찍은 11번은..

올라와서 앉고 보니

1인석도 아니고, 창가도 아니고

2인석 통로 쪽, 그것도 정가운데!

도대체 이 자리를 왜! 왜!

게다가 옆자리 젊은 분은 1분에 한 번쯤 어떤 식으로든

움직여서 거슬리고

의자는 자동 제낌 기능이라고 있는지

슬슬 슬 넘어가 자꾸만 눕~ 자세가 되었다.


출발이 심상치 않지만

어쨌든

나의 세상에서 멀어져

나를 보는

쉰 살,

내가 처음 나선 여행이다.




20230309 ~ 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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