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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글 Aug 10. 2023

너에게 쓰는 편지 3

한 번은 봐주게~


오랜만의 휴식,

태풍을  핑계로 집콕으로 보낸 하루였어

너도, 나도..


늦잠을 재우고

하루 세끼

네가 좋아하는

누룽지, 치킨, 떡볶이까지 먹이고 나니

엄마 노릇한 것 같아 뿌듯하네.


공부해라  잔소리 대신

어서 자라, 먹어라

복한 잔소리하게 해 줘서 고마워 딸~


다음에   혹시,

엄마를 기함하게 하는 사건을 터뜨려도

한 번은 너에게 지도록 해볼게

문 쾅 닫고 신경질 내는  사춘기도 없이 지나간 너에게

고마운 마음으로 말이야~~~


그렇다고

스무 살에  결혼한다고

머슴애 손을 잡고 들어오는 건 아니겠지?

학교 다니다 말고 난데없이 가수 된다는 것도..?

엄마가 감당할 수 있는 사고를 쳐다오~

부탁해~^^




202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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