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휴식,
태풍을 핑계로 집콕으로 보낸 하루였어
너도, 나도..
늦잠을 재우고
하루 세끼
네가 좋아하는
누룽지, 치킨, 떡볶이까지 먹이고 나니
엄마 노릇한 것 같아 뿌듯하네.
공부해라 잔소리 대신
어서 자라, 먹어라
행복한 잔소리하게 해 줘서 고마워 딸~
다음에 혹시,
엄마를 기함하게 하는 사건을 터뜨려도
한 번은 너에게 지도록 해볼게
문 쾅 닫고 신경질 내는 사춘기도 없이 지나간 너에게
고마운 마음으로 말이야~~~
그렇다고
스무 살에 결혼한다고
머슴애 손을 잡고 들어오는 건 아니겠지?
학교 다니다 말고 난데없이 가수 된다는 것도..?
엄마가 감당할 수 있는 사고를 쳐다오~
부탁해~^^
2023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