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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글
Aug 14. 2023
너에게 쓰는 편지 7
손거스러미
오랜만에 일찍 와서
저녁 먹느라
젓가락질을 하는 네 손을 보고 있자니
손톱과 피부 사이
빈틈이라고는 하나 없이
흔히 까시래기라고 부르는
손거스러미를 다 뜯어버려서 빨갛게 상처가 나있더라.
에휴...
고와야 할 열여덟 소녀의 손이
이게 뭐니!!
불안해서
힘들어서
뜯어버린 여린 살들이
마치 내 살이 뜯겨진듯
마음이 아프다~~
어서
이 시간들이 지나서
손톱도 나아지고
나란히 앉아 네일아트 받는 날이 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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