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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글 Nov 19. 2023

너에게 쓰는 편지 27

미용실에서


시험이 끝나고

한 머리칼을 잘라내러

미루고 미루다가 온 미용실

한 시간쯤이면 될 이 일을

일 년을 미룬 것 같네.




꼬맹이 때

너무 짧게 잘라서

이마 반 쑥~  위로 올라간 앞머리가

귀여웠는데

레이어드컷을 주문하며

의자에 앉는 너~

초상권 주장하니

사진을 찍지는 않겠다만

언제 이리 컸나 우리 아가.




생각지도 못했던

수시 면접을 보게 되어

준비도 못하고 어찌어찌 다녀왔다만

다, 경험이라 생각하자.

답변 못해서 난감한 순간도

떨렸던 대기의 시간도



이제

성적표가 나오고

수시 결과 발표가 나는 15일까지

맘껏 놀아~~

그동안 고생했다, 딸!




2023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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