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담글 Dec 14. 2023

동심

간식 주실거예요?

뛰어들어오는 아이들을 보면서

아직도 배시시 웃음이 지어지는 걸 보면

이 녀석들과 어울리는 나의 일이

딱 천직 같다.



동료들은 코로나 팬데믹에 많이 떠났다.

등교도 어려웠고

학교 수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니

이런 과외의 수업은 더 큰 타격을 받았다.

나도 3년을 이일, 저일 하며 버텼다.

전업한 동료들을 보면서 잠시 다른 생각을 해보긴 했으나

나를 이 자리에 있게 한 까만 눈동자가 

다시 이곳으로 나를 불러들였다.






아이들의 마음은 참 이쁘다.

내가 가르친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들에게 배우는 것이 정말 많다.

이 꽃같은 아이들에게

"선생님"이라 불리는 건 

행복한 일이다.











수업이 시작하기도 전에

타자 연습을 시작한다.

짧은 글 32줄 을 다 치면 간식을 주는데

바구니에 있는 사탕, 초콜렛을 받으려고 모니터에 들어갈 듯 

눈을 부릅 뜨고 키보드를 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쿠*을 뒤져서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사탕을, 초코렛을 고른다 ^ ^




20231214

작가의 이전글 너에게 쓰는 편지 27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