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버텨내는 법을 배우는 중

챕터 4. 이식 준비

by 주아

난임일기|8/18 월요일


오늘의 복용

• 오전 7시 30분 – 프레다정 2mg 2알

• 오전·오후 식후 – 엠시톨디 1포씩 (총 2포)

• 오전 12시 – 프레다정 2mg 2알



오늘부터 프레다정을 2알씩 나눠 먹기로 했다.

과거 편두통 때문에 응급실까지 갔던 기억이 있어서, 다시 그 악몽이 반복될까 두렵다. 아무것도 못 하고 온몸이 축 처져 누워만 있던 시간들… 떠올리기조차 끔찍하다.


그래서 결심했다.

아침·저녁으로 나눠 2알씩,

아침엔 반드시 식후에 복용,

짠 음식, 차가운 음식, 찬물 샤워, MSG, 카페인 모두 피하기.


편두통은 정말 예측할 수 없는 상대다. 언제 찾아올지 몰라 늘 조심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예전의 힘든 경험들이 지금은 일종의 ‘백신’이 되어 내 몸과 마음을 단련시켜주고 있다. 요가도, 편두통도, 결국은 난임의 길을 견디기 위한 훈련이었을까.


그리고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운동을 했다!

난자채취 후 꼬박 2주, 과배란 때부터 치면 거의 한 달 만이다. 다낭성은 미토콘드리아 활성화가 중요하다던데… 오늘 내 작은 세포 공장들이 다시 활기차게 돌아갔을까?


운동은 늘 그렇다. 가기 전엔 귀찮지만, 다녀오면 몸과 마음이 맑아진다. “아, 역시 오길 잘했구나.” 하고 나를 다독이게 된다.


부디 오늘 저녁 약 2알까지 잘 삼키고,

편안하게 잠들 수 있길. 악몽이 아닌, 고요한 밤이 찾아오길.


오늘도 참 고생 많았다, 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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