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 두 배 용량, 두 배의 흔들림

챕터 4. 이식 준비

by 주아

난임일기|8/17 일요일


오늘의 복용

• 오전 10시 – 프레다정 2mg 4알

• 아점 식후 – 엠시톨디 1포 (나머지 한포는 무기력감 때문에 못 먹었어요...)



약의 부작용이 찾아왔다.

오랜만에 편두통 증상을 겪는 중이다.


머리를 짓누르는 듯한 압박감,

온몸에 힘이 빠지는 무기력감,

그리고 시야가 미묘하게 어두워지는 암점까지.

더부룩함과 메슥거림은 덤이다.


편두통, 정말 오랜만이야.

이 모든 증상이 결국 호르몬 때문이었구나.


이번에 받은 약은 색깔이 달랐다.

생리 유도 때는 주황색이었는데,

지금은 하늘빛이 감도는 흰색.

차이가 뭘까 했더니 용량이었다.

주황색은 1mg, 지금은 2mg.

결론은 두 배 용량을 먹고 있는 셈.


약국에서 “불편하면 아침, 저녁으로 나눠 드세요”라고 했던 말이 떠올랐다.

이래서 그 말을 해준 거였어..

내일부터는 나눠서 복용해야지.


휴… 몸도 힘들지만, 우울감도 괴롭다.

이 과정이 무사히 지나가길 바랄 뿐이다.


호르몬약은 무서워ㅠㅠ
keyword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