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 프레다정 부작용을 온몸으로 겪는 중

챕터 4. 이식 준비

by 주아

난임일기|8/19 화요일


오늘의 복용

• 오전 8시 – 프레다정 2mg 2알

• 오전·오후 식후 – 엠시톨디 1포씩 (총 2포)

• 오전 12시 30분 – 프레다정 2mg 2알



오랜만에 피티를 다녀왔다.

요즘 약 부작용 때문에 앉았다 일어날 때마다 머리가 핑핑 도는데, 역시나 스플릿 스쿼트를 하면서 많이 힘들었다.


약을 먹은 지 4일째, 이제 약의 패턴이 보인다. 식후 약 40분쯤 지나면 머리에 압박감이 몰려오고, 체한 듯 더부룩함도 찾아온다.


다행히 운동을 하는 동안에는 증상이 더 심해지지 않고, 오히려 정신이 딴 데 팔리면서 조금은 더 나아지지 싶다.


그대는 요즘 내 컨디션에 걱정이 많다.

아마도 예전에 내가 편두통으로 고생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본 터라 더 예민하게 살피는 것 같다.

나도 이 시기가 빨리 지나갔으면...


내일부터는 약을 자기전 한꺼번에 4알 먹어보려 한다. 호르몬 약은 일정한 시간에 먹는 게 좋다는 걸 알면서도, 몸이 이렇게 부대끼니 어쩔 수 없다. 아마도 먹고 바로 자면 부작용이 가장 덜 하지 않을까..싶어 내린 결정.



오늘 아침은 어제 저녁 먹고 잔 약 때문인지 일어나기가 평소보다 더 힘들었다.

잠이 안깨는 느낌이라기보다는, 그냥 몸에 힘이 빠져서 잠에 스르르 끌려 들어가는 기분. 그래서 요즘은 낮잠도 매일 잔다. 몸에 힘이 없...... 쓰다 보니 약부작용을 제대로 겪고 있구나 싶다. 다음 주 수요일까지 아직 8일이나 더 먹어야하는데… 휴. 나는 과배란주사보다 지금의 약 부작용이 더 힘든 것 같다. 몸도, 기분도 계속 가라앉는 느낌..


솔직히 말은 안 했지만, 속으로 ‘시험관을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다. 벌써부터?! 아이쿠야... 약 부작용이 이렇게 무섭구나. 정신차리자! 갈길이 멀어!!


그럼에도 오늘은 그대 덕분에 웃었다.

양평으로 드라이브를 가서 옥천냉면도 먹고, 서종 테라로사도 다녀왔다. 힘든 날, 이렇게 나의 기분을 전환시켜주는 그대가 참 고맙다.


그대와 함께하는 시간들은 나에게 큰 위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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