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 (Once)

- 한 곡이면 충분했던 사랑

by 이한

낡은 피아노 샵, 조율되지 않은 건반 위에서
그들은 처음으로 서툴게, 그러나 진심으로 노래를 시작했다.

Falling slowly, eyes that know me…
And I can't go back.


소리보다 마음이 먼저 떨렸고, 멜로디보다 서로의 숨결에 귀 기울였다.

사랑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기 전에, 이미 그들의 노래는
마음 깊은 곳에 도착해 있었다.


삽입곡은 바로
"Falling Slowly" – Glen Hansard & Markéta Irglová.

오랜 시간이 지나도 한 번만 들어도 마음을 쥐고 흔드는
단 하나의 사랑 노래.


하지만, 그 노래처럼 그들의 사랑도 짧았고,
그러나 아주 깊었다.


마지막 순간, 그는 떠났고, 그녀는 남았다.

아무 말도, 아무 약속도 없이.


그러나 우리는 안다. 그 짧은 한 곡의 시간 안에,
모든 사랑이 다 들어 있었다는 것을.






< 짧은 노래 >

오래 가지 않아도

짧아도

그 노래 한 곡 안에
사랑은 이미 다 들어 있었다

이전 16화파이 이야기 (Life of 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