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말을 건다》마무리의 말

by 이한

여기까지 함께 걸어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스물한 편의 글을 쓰는 동안
저는 누군가에게 말을 건네는 동시에
제 마음 깊은 곳에 묻어두었던 감정들과도 마주했습니다.


누군가를 이해하려다 무너진 날,
끝나지 않은 관계 앞에서 자꾸만 돌아보던 밤,
말 한마디 못 꺼내고 혼자 울던 기억.
그 모든 감정들이 문장이 되었고,
그 문장들을 읽어준 여러분 덕분에
저는 이 긴 고백을 끝까지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 글들은 어떤 정답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당신의 마음 어딘가,
말로 설명되지 않는 감정 하나쯤은
“당신만 그런 게 아니에요”라고
조용히 안아주고 싶었습니다.


삶은 여전히 어렵고,
마음은 여전히 복잡하고,
관계는 여전히 불완전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자꾸 말 걸고,
손 내밀고,
기다리는 이유는 분명할 겁니다.


사람이니까요.
그 마음이, 사람이라서요.


이제는 제가 조용히 물러나겠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일상과 감정의 자리에
이 문장들 중 한 줄이라도
가만히 남아주기를 바랄게요.


당신의 오늘도,
당신의 감정도
당신답게 살아남기를.

– 이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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