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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글샘 Apr 11. 2024

Work hard 에서 Think hard

몰입- 황농문 저

"우리가 무엇인가에 시간을 쏟는 것은 우리 인생의 한 부분과 맞바꾸는 것이다. "

특히 직장에서 일을 하는 시기는 대개 인생의 황금기다. 내가 하는 일과 꽃다운 나의 청춘과 바꿀 만한 가치가 있는지 잘 생각해봐야 한다. 그것은 어떠한 일을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이다." -몰입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든 무언가에 하고 있다는 것은 나의 인생의 한 부분과 맞바꾸는 것입니다. 바꿀만한 가치가 있는가? 이것이 나의 꽃다운 인생과 바꿀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생각하는 것 자체로 일에 대한 마음가짐이 달라집니다. 


지금 이대로는 안되겠구나! 그렇다고 해서 일 자체를 지금 와서 바꿀 수는 없지요. 그럼 좀 더 가치 있게 일을 해야 하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더군요. 바꿀 만한 가치가 있으려면 보완해야 할 것들이 꽤 많더라구요.


살면서 언제 몰입을 해보았나 떠올려 보았습니다. 그 경험을 떠올리면서 책을 읽다 보니 좀 더 이해가 잘 되기도 했구요. 책에서 제안하는 모든 몰입 방법을 하루 아침에 전부 매뉴얼대로 실천하기는 어렵더라도 내가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이 어떤 것들이 있을까 정리해보았습니다. 


1. 슬로 씽킹

천천히 생각하기 입니다. 명상에 가까운 행위이지요. 온 몸에 힘을 빼고 목을 뒤로 젖혀 편안한 자세로 앉아 명상을 하듯이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힌 다음, 자신이 고민하는 문제를 아주 천천히 생각하는 방법입니다. 저는 이 자세를 언제 자주 하냐구요? 책을 읽다가 저한테 유독 감명 깊게 와 닿는 문장이 있으면 다음 줄을 읽기가 싫어집니다. 그 여운을 잡아 두고, 제 속에 새기고 싶어서요. 그렇게 깊은 의미를 천천히 생각하다보면 그 전에 읽었던 책들과 생각들이 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의미로 마음 속에 모든 의미가 통하듯이 올 때가 있습니다. 아! 그러면 어떨 때는 복잡했던 사실들과 단편들 속을 관통하는 심플한 진리가 하나로 보이듯이 쫙 펼쳐질 때가 있습니다. 여러 분야의 책을 읽으면서 분야는 달라도 어떨 때는 얘기하는 것이 똑같은 것들을 얘기하고 있었구나! 라고 느낍니다. 이걸 몰입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지만 몰입의 카테고리에 넣어도 되는 걸 알았지요. 


2. 목표 만들기

우리 뇌의 해마는 감정의 강도와 정보의 반복횟수에 따라 우리가 수용한 정보를 선별작업합니다. 해마는 정보가 입력될 때 아무런 감정이 없거나 약한 정보는 폐기하고 강한 감정을 가진 정보는 장기기억으로 보내서 저장합니다. 

어떤 일이건 목적이나 목표를 만들고 강화시키면 그 일의 의미가 생겨납니다. 이건 <one thing>에서도 목적 설정하기라고 설명한 부분과 일치합니다. 이루고 싶은 한 가지를 집중하면 다른 중요하지 않은 것들에 에너지가 가지 않고 성공률을 높힐 수있다고 했지요. '목표'를 설정하면 '성공' 혹은 '실패'라는 커다란 자극이 만들어 지면서 그것을 추구하는 행위에 의미가 생깁니다. 이제 단순한 행위가 아니라 성공이냐 실패냐라는 큰 자극이 생기기 때문에 대한 내적 중요성을 상당히 커집니다. 

내가 목표지향에 진지하게 임할수록 자극의 크기는 더 커집니다. 그것을 반복하면 자극은 더욱더 커지지요. 이와 같은 커다란 자극이 반복적으로 입력되면 내 몸에서 감지하는 내적 중요성은 더 증가합니다. 그러면 내 몸에서는 '도대체 얼마나 중요한 일이기에 이렇게 큰 자극이 계속적으로 들어오나?' 하고 생각합니다. 그 결과 생존을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몰입하도록 유도하지요. 목표 지향을 이용하면 보다 쉽게 몰입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해야 할 학습이나 업무에서도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이 목표지향을 반복해서 강화시키면 그것에 대한 내적 중요성이 올라가고 결과적으로 몰입도를 올릴 수 있습니다.

몰입에 의해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소명 의식을 강하게 만들고 삶을  의미있게 만듭니다. 소명 의식을 갖게 되면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좋아하게 되고, 자신이 하는 일에 믿음이 생기지요.

이는 쇼펜하우어가 말한 행복과도 일치합니다. 쇼펜하우어는 자신의 개성을 알고 그에 따라 능력을 발휘하는 삶을 행복한 삶이라고 하였습니다. 살아가면서 피할 수 없는 것이 '일' 이지요. 자신이 하는 일에서 긍정적 감정을 얻어야 행복을 최대화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 몰입하며 긍정적 감정이 생기고, 이로 인해 일 과정 자체에서 행복감을 맛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는 자아 실현으로 이어집니다.


몰입은 하나의 학습 방법이라기 보다는 삶의 방식으로 보입니다. 일을 하며 살아가는 근본적인 생활 방식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말하는 즐거움이나 행복한 감정을 주로 외부 자극으로부터 얻는다고 생각하지요. 외적 조건에 따라 비교하며 불행에 빠지기 쉬운 현대 경쟁 사회에서 행복한 삶을 이루려는 내적 성찰로도 보입니다. 분명 Think hard는 지적 즐거움 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자아 실현으로 일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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