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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b Aug 05. 2023

인간도 옵티머스 종으로 진화

Chapter 1. 4차 산업혁명의 서막

많은 미래학자들은 AI와 같은 기술의 발달로 인해 인류도 호모 사피엔스를 뛰어넘은 새로운 종으로 진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언론 보도(서울신문·인터넷신문 TECH M 등)에 따르면 영국의 미래학자 이안 피어슨Ian Pearson 박사는 과학 혁신 행사인 ‘빅뱅 페어 2016’에 참석해 “인간의 ‘불로장생’ 꿈이 빠르면 2050년 이내에 이루어질 수 있다.”면서 그같이 내다봤다.

그는 “현재 40세 미만의 사람들은 자신의 생애 안에 ‘전자적인 차원의 불멸(Electronic immortality)’을 성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미래 세대를 위해 온라인 공간(컴퓨터)에 업로드하고 저장할 수 있게 된다고 피어슨 박사는 주장했다. 뇌가 슈퍼컴퓨터에 업로드 된 천재 과학자의 이야기를 담은 할리우드 영화 <트랜센던스>가 실제로 벌어질 수 있다는 것.


피어슨 박사는 또 인간의 게놈Genome과 신체 역시 과학 기술의 도움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우리의 유전자와 신체가 외부 기술과 연결돼 사람들을 더 아름답고 지적으로 진화시킬 것”이라면서 “물리력도 더 세지고 건강해지고 항상 행복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진화돼, 호모 사피엔스를 뛰어넘은 새로운 인류를 ‘호모 옵티머스Homo optimus’로 이름 붙였다. 옵티머스는 라틴어로 ‘최적’이라는 의미이다. ‘현명하고 지혜로운’ 인류(Homo sapiens)가 ‘최적화된 인류’로 진화하는 셈이다.

피어슨은 “과학기술의 발전은 서서히 인류를 안드로이드Android로 만들 것”이라면서 “결국 호모 사피엔스는 호모 옵티머스로 대체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안드로이드는 원래 휴대폰용 운영체제·미들웨어·응용프로그램을 한데 묶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말하지만 인조인간을 의미하기도 한다.

피어슨은 “기술의 진보는 인간에게 생물학적 죽음 후에도 영생을 누리게 하거나 여러 개의 삶을 살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면서 “2050년 정도면 이 같은 기술의 진보가 이루어지며 2070년이면 값도 싸져 대중적으로 널리 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피어슨 박사가 예측한 2050년 이후 인간의 모습

△전자 피부를 갖거나 피부 세포 사이에 시술하는 소형 임플란트를 통해 사람이 직접 기술과 연결된다.

△‘전자적으로 근육을 지탱하는 타이츠(Electronic muscle support tights)’를 통해 다리의 근력을 끌어올린다. 타이츠는 1cm 두께의 웨어러블 폴리머 젤로 만들어진다.

△현재의 번지거나 지워지는 화장은 사라지고 스마트 메이크업이 등장한다. 사람의 피부 세포 윗부분에 적용, 결점 없고 변화하는 화장 기술이 가능해진다.

△나노 테크놀로지가 신체 내부를 모니터링하고 망가진 곳을 수리한다. 사람의 이는 빠져 없어지는 대신 스스로 대체된다.

△사람이 애완동물의 얘기를 직접 들으면서 소통하고 그들의 IQ를 높일 수 있다.

     

인간의 모든 생각이 컴퓨터에 업로드 될 수 있다는 예측은 피어슨 박사가 처음 내놓은 것은 아니다. 세계적인 인공지능 연구가이자 구글 엔지니어링 이사인 레이먼드 커즈와일Raymond Kurzweil(1948년~·미국) 역시 같은 주장을 펼친 바 있다. 커즈와일은 2015년 6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2030년이면 인간의 뇌가 컴퓨터를 통해 클라우드(서비스 사업자의 서버)에 접속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면서 인류가 ‘하이브리드Hybrid(잡종)’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임스 캔턴은 저서 <퓨처 스마트>에서 2025년께면 생명연장기술이 구체화 되고, 2035년쯤에는 기억향상을 위한 나노 임플란트가 기억을 복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DNA재조합기술 △유전체학 △의학의 빅데이터 활용 △디지털 의료서비스 등 4차례의 의학 혁명이 이미 진행되고 있거나 2020년대 까지는 이루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2030년께는 재생의학이라는 5차 의학혁명이 일어나 인간의 수명이 파격적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면역체계의 업그레이드 △인지기능 향상 △체력과 장기기능의 최적화 △두뇌의 가소성 재생 등 6차 의학혁명이 2030~2040년께 실현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하여 노화방지는 물론 무병장수로 인해 수명이 100년 이상 연장되는 7차 의학혁명이 2050년쯤에는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제임스 캔턴의 저서 <퓨처 스마트> 표지.

사람의 뇌에 전자칩을 심어 현재의 인류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뇌의 칩 이식술’ 성공도 눈앞에 다가왔다. 엘론 머스크Elon Musk(1971년~·남아공·테슬라모터스 CEO)가 ‘뇌의 칩 이식술’ 현실화를 장담하고 나선 것이다. 

이처럼 미래학자들은 멀지 않은 장래에 트랜스휴먼Trans human을 뛰어넘은 포스트휴먼Post human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트랜스휴먼이란 △수명 및 지적능력의 한계 △신체기능의 한계 △감각 형태 및 감지능력 △자기통제 등 인간의 원초적이고 근본적인 한계를 극복해가는 과정을 말한다.

그리고 포스트휴먼이란 인간과 기술(또는 기계)의 융합으로 나타나는 미래의 ‘초능력 인간’을 일컫는 것으로, 한마디로 ‘성능이 향상된 차기 인간’을 말한다. △정보통신기술 △인지과학 △나노기술 △바이오공학의 발달로 인간과 기계가 합쳐짐으로써 그 경계가 사라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호모 옵티머스’ 또는 ‘안드로이드’가 곧 그것이다.

<퓨처 스마트>의 저자 캔턴에 따르면 적어도 2025년 이후 인간성능 향상 시장은 500개가 넘는 새로운 기업이 생겨나고 1억 개가 넘는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적임자를 찾는 모든 일자리의 40% 이상이 ‘지능 향상 증명’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미래학자 이안 피어슨이 “윤리적으로 문제만 없다면 동물이 말하는 시대가 곧 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피어슨은 “인간을 컴퓨터에 연결시킬 수 있다면 이 기술을 동물에도 적용시킬 수 있다.”면서 “동물의 능력을 끌어 올리는 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밝혔다고 더 타임스는 보도했다. 

피어슨은 그러나 “애완동물이 쇼호스트처럼 말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주인님 밥 주세요.”와 같은 기본의사 정도는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애완동물의 지능을 “카펫에 소변을 누지 마”와 같은 단순명령을 이해하는 정도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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