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한 달 알차게 보내기
한 달은 긴 것처럼 느껴진다. 새로운 장소에서 한 달을 살아보기로 마음 먹었을 때도 시간이 무한히 있는 것만 같다. 그러나 낯선 곳에서 일과 현지 생활을 병행하면(혹은 그저 휴가만 즐긴다 하더라도) 한 달은 금방 지나가버린다. 마치 11월이 또 일년이 금방 지나가버린 것을 새삼 체감하는 것처럼 한 달 살이 중에도 문득 정신을 차리면 현지에서 지낼 시간이 며칠 안 남은 것을 아쉬워하게 된다. 따라서 이 포스트에서는 한 달을 보다 알차게 보내기 위해 일정을 짜는 방법을 대략적으로 설명한다. 물론 일정을 매일 꼬박꼬박 계획하면서 압박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 이 글에서는 무심코 시간을 흘려 보내다가 자칫 놓칠 수도 있는 기회들을 환기할 수 있도록, 그때그때 꼭 해야 하는 일들에 초점을 맞춘다.
- 입국 조건 확인
- 장기 체류를 위한 인프라 확인: 환전 조건, 현지 통화 확보 방법, 유심/이심
- 숙소 예약
- 공항에서 숙소까지 이동하는 방법 확인
해외로 나가는 경우, 반드시 입국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한국은 거의 대부분의 나라에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아무 조건 없이 입국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령 미국과 같은 경우는 미리 ESTA(전자여행허가)를 발급받아야 하고, 중국은 비자를 받아야 한다. 흔한 관광지인 발리조차 비자가 있어야 하는데, 이 경우에는 입국 후 도착 비자를 받아도 되지만 입국 전에 전자 비자를 받으면 훨씬 신속하게 이민국을 통과할 수 있다.
(** 체류 기간이 한 달 남짓인 경우, 요즘은 한 달 살이를 하는 사람들도 많으니 이민국을 통과할 때 휴가 목족으로 방문했다고 하면 큰 어려움 없이 통과할 수 있다. 그러나 체류 기간이 한 달을 넘어 무비자 체류 가능 기간을 꽉 채울 만큼 길어질 경우 이민국에서 조금 귀찮게 할 수 있다. 특히 여자 혼자 여행할 때 왜인지 꼼꼼한 경우가 많은데, 체류 가능 기간 내에 확실히 출국할 것이며[해당 국가에서 나가는 항공편 티켓이 있어야 함], 해당 국가에서 체류할 여비가 충분하다는 것을 어필해야 한다.)
다음으로 환전 조건 및 현금 확보 방법을 알아본다. 최근에는 한국에서 환전하는 대신 트레블월렛 카드 등 해외에 특화된 카드를 사용해 현지에서 현지 통화를 직접 인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최소한 2주 전에는 필요한 카드를 알아보고 신청한다.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카드의 경우 국내에서 일정 이상의 금액을 사용한 후에 라운지 이용 기능이 활성화된다는 조건이 있으므로, 만일 이 카드의 혜택을 누리고 싶다면 보다 일찍 신청해서 한국에서 이 카드를 사용해야 한다.
유심/이심도 한국에서 미리 준비하면 저렴하고 편하지만, 체류 기간이 10일이 넘으면 현지에서 유심/이심을 구입하는 것이 훨씬 저렴할 수 있다. 일단 확인은 해 본다.
물론 숙소도 예약해야 한다. 현지에 와서 숙소를 둘러보고 결정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런 경우에도 일단은 하루 이틀 정도는 숙소를 예약하고 주소를 얻어야 한다. 향후 항공기 티켓을 발권할 때나 입국할 때 해당 국가에서 체류할 주소를 제출해야 하는데 그때 신고할 주소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숙소가 확정되면 공항에서 숙소까지 이동하는 방법도 확인해 둔다. 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이심/유심을 사용할 수 있다면 공항에서 교통편을 알아봐도 되지만, 현지에서 이심/유심을 구입하기로 한 경우 공항에서 구입할 수 있는지/구입한다면 시내에 비해 얼마나 비싼지를 미리 확인한다. 또한 최소한 대중교통/택시/우버(그랩) 등 어떤 방법으로 숙소까지 이동할 수 있는지 미리 확인하고 가격과 편의성을 비교한다.
- 숙소 및 주변 시설 확인: 생활에 필요한 사항들
- 가장 하고 싶었던 일들 먼저 하기
- 한 달 살이를 위한 대비: 대중교통, 헬스장, 코워킹 오피스, 슈퍼마켓 등 확인
- 현지 문화 행사, 공휴일 등 확인
무사히 입국해 숙소까지 도착했다면 이제 여행 시작이다. 휴가지에서 압박감을 느낄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첫째 주에는 조금 바쁘게 움직이며 적응을 위한 준비를 갖춰야 한 달을 알차게 보낼 수 있다.
도착한 당일에는 일단 숙소를 둘러본 후 생활에 필요한 사항이 갖추어져 있는지 확인한다. 와이파이는 잘 되는가, 주방 시설은 요리를 해먹기에 충분한가, 식수는 어떻게 얻는가, 세탁기는 사용할 수 있는가? 숙소 근처에 있는 슈퍼마켓도 찾아보고 물이나 커피 등 당장 필요한 생활용품을 구입한다. 너무 늦게 도착한 것이 아니면 시내로 나가거나 집 근처에서 저녁을 먹으며 집 근방의 지리를 익히고 대중교통을 타는 방법을 확인한다.
둘째 날에는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을 한다(가급적이면 입국 첫째 날과 둘째 날은 일을 하지 않도록 비워둔다). 아직 그 지역이 익숙하지 않아 짧은 거리를 헤매며 터무니 없는 곳에 많은 돈을 쓸 수도 있다.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을 일단 해 두지 않으면 다른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것이다. 단, 2만 보 이상은 걷지 않도록 한다. 단기 여행 때야 짧은 기간 내에 많은 것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오래 걷는 것도 감수하지만 장기 여행에서 그럴 필요는 없다. 날씨와 사람들, 거리 풍경을 익히고 도시가 생각했던 것과 어떤 점에서 비슷하고 어떤 점에서 다른지 감을 잡는다.
도시 탐방을 마쳤으니 이제 한 달 동안 이곳에서 어떻게 살 것인지 생각해 본다. 동남아 지역이라면 낮 시간에는 가급적 실외는 피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물가가 비싼 유럽 대도시라면 하루에 한 끼는 직접 해 먹어야 식비로 너무 많은 돈을 지출하는 것은 막겠다 싶을 것이다.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겠다거나, 혹은 피해야 겠다는 생각도 들 것이고, 코워킹 오피스나 헬스장을 이용해야 겠다는 생각도 들 것이다. 그 장소에서 어떤 경험을 할지는 장소마다 다르며 사람마다 기대하는 바도 다를 것이지만 한 달 살이를 위해서는 이틀날 즈음에 그 도시에서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에 대한 윤곽을 잡는 편이 좋다.
셋째 날부터는 다시 업무로 돌아가 일을 해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한두 시간 정도 할애하여 한 달 살이를 위한 대비를 한다. 식재료는 한국에서도 일부 챙겨갈 수 있지만 간장이나 식용유처럼 요리에 꼭 필요하지만 짐가방 안에서 샐까봐 챙겨갈 수 없었던 것은 현지에서 구입한다. 특히 기름류는 어느 나라에서든 사용하니 현지에서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쌀도 웬만한 나라에서는 (비록 품종은 다르지만) 다 구할 수 있으므로 굳이 무겁게 한국에서 가져갈 필요가 없다. 계란, 양파, 양배추도 어느 나라에서든 구할 수 있다. 한국 식품점을 찾아가 김치나 반찬류도 구입해 두면 급하게 끼니를 때울 때 좋다. 코워킹 오피스나 헬스장 등을 이용할 경우 가급적 빨리 멤버십을 구매해야 기간을 꽉 채우고 갈 수 있다.
업무 일정이 바쁘지 않다면 하루 한두 시간 정도는 도시를 탐방하고 가고 싶었던 곳을 가는데 할애한다. 여유란 있다가도 어느 순간 사라지기 때문에 하고 싶었던 일이 있다면 여유가 있을 때, 가급적 첫째 주에 해버리는 것이 낫다. 또한 현지 음식점도 한두 번 이용해 본다. 물가가 저렴한 곳이라면 음식점을 이용하는 데 부담이 없지만 물가는 높으면서 현지 음식이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은 곳에서는 현지 음식점을 한두 번만 가보면 여기서 근사한 음식점을 찾겠다는 희망은 싹 버리고 집에서 어떤 음식을 해먹을지에 집중하게 된다.
또 한 가지 팁이 있다면 체류 기간 동안 현지에서 어떤 문화 행사가 있는지 찾아보는 것도 좋다. 도시 이름과 함께 culture event 등으로 검색하면 웬만하면 해당 도시에서 열리는 이벤트들을 모아놓은 캘린더를 볼 수 있다. EventBrite(https://www.eventbrite.com/)나 Meetup(https://www.meetup.com/)이 활성화되어 있는 도시라면 여기서도 관심이 가는 행사를 찾을 수 있다. 여기서는 문화 행사뿐만 아니라 소규모 모임, 비즈니스 행사도 찾을 수 있다.
아울러 현지 공휴일도 체크한다. 공휴일엔 방문객이 늘어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슈퍼마켓이 영업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방문 기간 동안 공휴일이 있다면 해당 일에 슈퍼마켓이나 약국, 배달 서비스 등이 영업을 하는지 미리 확인을 해 두고 미리 준비해둔다.
- 일과 여행을 병행하는 루틴 확립
- 온라인 주문 및 수령
- 여행 예산 검토
- 근교 여행 준비
둘째 주부터는 일과 여행을 병행하는 루틴이 조금씩 자리잡기 시작할 것이다. 이 여행에서 무엇을 얻어야 할지도 조금은 선명해질 것이다. 아직은 새로운 장소가 주는 설렘과 흥분이 시간을 천천히 흐르게 하는 시점이다. 하지만 하루 8시간 가량 꽉 채워 일하는 사람이라면 일을 마친 후 너무 피곤해 아무 일도 하지 못하고 시간만 흘려보낼 수 있다.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 나쁜 일은 아니다. 단지 여행지에서는 무기력하게 휴대폰만 들여다보는 것이 아쉽게 느껴져 자책하게 될 수 있다. 이때 일하는 시간과 남는 시간을 잘 배분하고 루틴화하면 하루 동안 어떤 활동을 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으므로 시간을 관리하기 보다 용이하다. 가령 10시부터 6시까지 일한다면 업무 시작 전 2시간, 업무 종료 후 2시간 동안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본다. 오전 시간에는 집 근처 커피집을 찾아가 잠시 시간을 보내고 업무 종료 후에는 월수금은 운동, 화목은 시장을 보고 저녁을 준비하는 등 소소하며 크게 품이 들지 않는 일들을 계획한다. 커피집을 가고 운동하고 시장을 가는 행동은 한국에서라면 그저 평범한 일들이지만 외국이나 낯선 장소에서는 이러한 모든 일들이 뇌를 자극하는 신선한 활동이 된다.
둘째 주에 하면 좋은 일이 있는데, 바로 온라인 주문이다. 특정 도시를 방문한 기념으로 꼭 사야 할 것이 있다면 현지 온라인도 검색해본다. 한국도 그렇지만 해외에서도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특히 한국에 없는 브랜드를 구매하려는 경우 오프라인 매장을 확인하면서 온라인에서도 검색해보면 좀 더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셋째 주 이후부터는 제품을 제때 받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으므로 온라인 쇼핑은 가급적 둘째 주에 끝낸다. 단, 제품을 수령할 때도 집으로 직접 수령하기 보다는 세이프 박스나 편의점, 오프라인 매장 등으로 주문해서 받도록 한다. 한국처럼 택배가 하루만에 도착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배송원과 언어 문제로 소통이 되지 않는 경우도 다반사이므로 웬만큼 자신있지 않으면 집에서 직접 수령하는 것은 피한다.
꼭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때쯤 여행 예산을 다시 검토해보는 것이 좋다. 도시에 대해 웬만큼 조사를 하고 간다고 해도 실제로 겪어보면 달라지는 것이 있다. 이제 슈퍼마켓도 몇 번 다녀봤으니 처음에 예상했던 것보다 물가가 더 비싼지 저렴한지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예산 사용에 대한 우선순위가 바뀌었을 수도 있다. 예컨대, 계획하기로는 동네의 팬시한 커피집은 다 다니기로 작정했지만 막상 직접 겪어보니 커피에 특별난 점 없이 한국에서 먹는 것과 다름없지만 대신 맥주는 생각보다 종류가 다양하고 향미가 있다면 커피는 줄이고 맥주를 즐기는 것으로 예산을 전용할 수 있다. 이처럼 초기에 예산을 점검하면 여비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가능하다면 근교 여행도 준비한다. 근교 여행은 한 달 살이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다. 대중 교통으로 한두 시간 정도 떨어진 곳이라면 1박 2일 일정으로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으므로 셋째 주 편한 시점에 다녀올 생각으로 장소를 물색하고 여행 계획을 세운다. 근교 여행은 가급적 넷째 주까지 미루지 않는 것이 좋으므로 둘째 주에 미리 계획한다.
- 루틴화된 생활
- 근교 여행
- 현지 요리 시도
셋째 주는 보통 눈깜짝할 새 지나가 버려 어느새 여행의 마지막 주가 된다. 왠지 아무것도 안 하고 한 주를 공으로 흘려보낸 것처럼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아쉬움을 느낄 필요는 없다. 처음엔 낯설기만 했던 풍경이 이제 익숙해지고 생활 루틴도 자리잡으면 뇌가 받아들여야 할 새로운 자극도 줄어들어 시간도 상대적으로 빠르게 흘러가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 또한 셋째 주에는 그동안 미루어두었던 일이라 다시 한국에 돌아가기 전에 미리 처리해야 할 일들에 집중하느라 여행에 들이는 시간도 줄어들게 된다. 즉, 셋째 주가 다소 느슨하게 지나가는 것처럼 생각되어도 크게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셋째 주에 근교 여행을 다녀오면 좋다고 한 이유도 이러한 여행이 다소 밋밋해질 수 있는 일정에 약간의 자극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근교 여행이 부담스럽다면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다녀오는 등 서너 시간 정도 평소와는 다른 일정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 등산이나 현지 문화 체험, 아니면 공원 산책이라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루트로 새로운 장소를 방문하고 또 다른 경험을 해본다.
셋째 주쯤 시도해 보면 좋을 것이 바로 현지 음식을 요리해 보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지만 해외에서도 음식점에서 파는 음식은 가정에서는 손이 많이 가서 하기 힘든 튀김 요리나 강한 화력을 사용하는 요리로, 한번씩 먹기에는 별미지만 매일 일상에서 먹기는 (위장의 한계 측면에서, 금전 측면에서, 건강 측면에서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 물론 현지인들도 집에서 해먹는 가정식 요리가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계란 볶음밥, 미역국, 된장국 역할을 하는 음식들이 있는 것이다. 아무리 현지에 방문한다고 해도 음식점에서는 찾기 힘든 음식들. 이러한 요리들은 보통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경우가 많으며 현지에서 현지 식료품으로 조리할 때 풍미도 가장 좋으므로 기회가 된다면 현지에서 해보는 것이 좋다. 필요한 도구도 현지에 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가령 동남아를 방문하면 숙소에 후라이팬 대신 웍(wok)이 있고 터키를 비롯해 발칸 국가들에서는 터키쉬 커피를 위한 주전자인 '제즈베'를 당연한 듯 보유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파스타를 해먹기가 마치 한국에서 라면 끓여먹는 것만큼 저렴하다.
- 출국 준비
- 현지 생활 정리
- 기념품 사기
한 달 살이 중 넷째 주면 아직 여행의 25%가 남았다고도 생각할 수 있지만 그러기엔 매우 빠르게 흘러가버린다. 떠날 준비를 하는 데 의외로 다소의 시간이 걸리므로 하고 싶었던 일이 있었다면 가급적 셋째 주까지 모두 완료하는 편이 좋다.
일단 출국 비행편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 정확한 보딩 시간과 일자, 출국 규정, 수하물 규정 등을 확인한다. 구입한 수하물 규정에 맞춰 현지에서 기념품이나 물품을 더 구입할 수 있는지 가늠한다. 한국으로 가지고 돌아갈 식료품 중에 반입이 되지 않는 것은 없는지도 확인한다.
남은 식료품 양을 고려해 출국 전까지의 식사 플랜을 짠다. 생과일이나 야채는 한국으로 가져오기보다는 현지에서 모두 먹는 편이 안전하다. 남은 재료로 할 수 있는 요리, 다시 방문하고 싶은 음식점 등을 고려해 밀 플랜을 마련한다.
현지에서 구매해야 할 물품이 있다면 마지막 날까지 미루지 말고 미리 구매해 두는 편이 좋다. 일부 품목의 경우는 면세점이 더 저렴하기도 하지만 사실 면세점에서 더 저렴한 물품은 극히 드물기 때문에 면세점에서 구매하려고 생각하기 보다는 미리 구매한다.
다소 길지만 한 달 살이 동안 매주 하면 좋은 일들에 대해 정리했다. 한 달 살이는 단기 여행과는 조금 다른 호흡으로 진행된다. 비용을 조금 더 들이더라도 짧은 시간 동안 많은 활동을 하도록 짜여진 단기 여행과는 달리 한 달 살이는 말 그대로 '살이'를 해야 하므로 평소의 일상을 여행 일정과 어떻게 통합시키는지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낯선 일상'의 구축이라는 다소 역설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이 글에서 초점을 맞춘 것도 낯선 일상의 구축을 위해 필요한 점, 체크해야 할 부분 등이었다. 이러한 점들을 염두에 두면 새로운 일상이라는 특별한 경험을 쌓을 수 있을 뿐더러 한 달이라는 길지도 짧지도 않은 기간을 보다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