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는 못속인다
아버지께서 전화가 오셨다.
“축사는 잘되어가니?”
“네.왜요?”
아버지께서 섭외하신 경북 라이온스클럽 상임고문
이신 회장님과 일이 잘 해결되었나 신경이 쓰이셨나 보다.
“아버지, 아버지가 축사 한마디해주세요!
아버지가 제일 이력이 화려하시잖아요“
라고 말씀을 드리니
아버지가
“이젠 나이가 들어 나는 안돼”
아버지와의 통화를 끊고 난뒤
문득 든 생각이 내가 제일 아버지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식중에 일벌리기를 좋아하고
사업 스케일도 크고 손도 너무나도 크고
언변이 뛰어나서 사람들을 모으고
화려한것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것을
빼다박은….
밑바닥까지 가보니
문득 그런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한번 사는 인생
한번 뜨고 죽자!!!
그래서 죽기전에 다해보고 죽을 것이다.
지금까지 집-학원만 왔다갔다 하는 집순이
일순이 인생에서 일탈한번 안해보고
오로지 육아만 전념하고 한곳만 간
외길인생..
남은건 배신과 어떤것도 없는 허무함만이
나를 지배해
매일이 지옥같았던 2년의 시간들…
이젠
나자신을 위해 살아가기로 했다.
매일이 숨쉬기가 힘들었고
지옥같던 시간을 이제는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
큰 욕심이 없다.
그냥 행복하고 싶다.
하루만이라도.
그래서 모든것에 최선을 다해
살아가려한다.
축사 개회사 섭외가 다 끝나고 대본도 완성이다.
이제부터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