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와 친구들
학원에서 키우는 고양이가 6마리이고
종류가 다르다 보니 정말 특색 있다.
사실 고양이들이 없었다면
현재의 나는 우울이 나를 집어삼켰을 것이다..
학원에 출근하는 순간
화장실 청소(모래갈이)를 제일 먼저 해주어야 한다.
오늘 느낀 게 6마리다 보니
두부모래 2포대가 하루 만에 금방 날아간다..
그래서 벤토나이트모래와 섞어서 쓴다..
두부모래만 써서는 감당이 안된다.
이틀에 1번 20L 종량제 봉투가 사용되어질 정도로
엄청난 양의 먹성과 똥양이 나온다..
화장실청소를 하고 있으면 신기한 게..
한 놈씩 나타나서
새로 모래를 깔면 돌아가면서 응가를 싼다.
“돌림노래”!!!
똥지옥이다…
40분째 모래만 갈고 있다..
두부-왕감자-뭉치-망고-쿠니 돌아가며
새 모래 위에다 돌아가며 싸고 있다..
보다 못해 내가 한마디 한다..
아랑곳하지 않고 두부가 다시 와서 싼다…
밀대포로 먼지 모아둔 것을 망고와 쿠니가
좋다고 그 위에 뒹굴고 대환장파티다..
막내 메인쿤은 대형묘답게 먹성이 엄청나서
츄르는 2개 가지고도 안된다.
최소 5개에 닭고기 말린 거 2개를 줘도 부족하다..
오늘도 간식츄르만 한 번에 15개가 넘게 먹어치우고 있다..
ㅎ ㅏ..ㅁ ㅣ ㅊ ㅣ ㄹ ㄸ ㅏ…
쿠니 몸에 온갖 먼지가 범벅이 되어있다..
그걸 데리고 와서 다시 빗기고 클리퍼로
똥 묻은데도 이발하고..
육아 난이도 최상급이다.
학생들 오기 전 전쟁이다..
청소 미리 다 해놓고 간식 주고.. 나면..
피로가 쓰나미처럼 몰려온다.
하지만 6마리의 고양이들은 나에게
많은 웃음을 준다.
오늘도 두부는 엄마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사실 웃을 일이 없는데 학원에만 오면 웃는다.
그래서 고맙다.
https://www.instagram.com/reel/DFfB3Rcyz_Z/?igsh=MTRzdm9pZ3l5cmluZg==
https://www.instagram.com/reel/DFfCvayyEzI/?igsh=MXUyam1xd20yMTBoag==
https://www.instagram.com/reel/DFfDLJuSj3U/?igsh=MTZzNm5nbmIzaGR4cg==
“그래 언제 이렇게 크게 웃어보겠니..
고맙다. 나에게로 와줘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