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식이와 친구들
오늘 둘째의 중간고사 하루 전날이다. 필자는 둘째, 셋째를 데리고 운영하고 있는 학원 근처 인형 뽑기 가게를 갔다. 필자는 인형 뽑기가 유일한 취미이자 낙이다.
가게 안에는 사람이 꽤 있었다. 초등학생들이 놀러 왔는데 필자가 춘식이와 친구들을 4개 뽑고 셋째가 토끼를 뽑으니 다들 놀래서 구경하러 왔다. 제일 어려운 난이도가 문어 인형과 초밥인형이었다.
한 번에 뽑으니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놀래서 "문어를 뽑았어...""헐..."이라고 하면서 놀라기 시작한다.
5개를 뽑고 기분이 좋아진 아이들이 물었다. "엄마는 어떻게 그렇게 인형 뽑기를 잘해?라고..
인형 뽑기는 생각보다 그리 쉽지 않다.
인형 뽑기의 과학적 원리를 소개하려 한다.
1. 기계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자!
인형 뽑기 기계는 x 축 방향으로는 두 개의 원형 단면의 바가 가로질러 있고,
그 위로 바퀴가 굴러서 이동하는 형태이며,
y 축 방향으로는 기계 양 옆쪽 레일이 있어 그 위를 바퀴가 굴러서 이동하며,
z 축 방향으로는 와이어의 감김과 풀림에 의한 이동을 한다.
->여기서 주의할 점!
인형을 잡고 흔들거나 놓아버리는 기계는 피하자!
2. 무게중심을 이용하자!
무게 중심은 물체의 각 부분에 작용하는 중력의 합력의 작용점을 말한다. 물체의 종류에 관계없이 그 부분에 실을 매달았을 때, 물체가 균형을 이루는 내부의 한 점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삼각형 ABC의 세 중선에 의하여 삼각형의 넓이가 6 등분된다. 즉, 삼각형 ABC의 무게중심을 G라 할 때, △AGF=△BGF=△BGD=△CGD=△CGE=△AGE이다.
수학에서는 이렇게 무게 중심을 찾지만 인형 뽑기도 비슷하다.
예를 들어 춘식이는 머리가 크고 하체가 작다. 그래서 무게 중심은 목부분이다.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하자!
3. 평면거울에 상이 생기는 원리를 이해하자!
아크릴 판 앞에 물체를 놓으면 같은 크기의 상이 아크릴 판 뒤쪽에 생긴다. 이때 물체와 아크릴판 사이의 거리는 아크릴 판과 상 사이의 거리와 같다.
즉, 춘식이를 꺼내기 위해서는 목표 조준을 잘해야 한다. 사람은 반사 광선의 연장선이 만난 점에서 빛이 나오는 것으로 느끼므로 그곳에 생긴 물체의 상을 보게 된다.
따라서, 춘식이를 꺼내기 위해서는 물체가 보이는 것보다 조금 아래에서 잡으면 된다.
4. 가까운 거리에서부터 하자.(남이 흔들어놓은 것은 더욱 좋다)
인형은 무게가 있다. 무게란 물체에 작용하는 중력의 크기이다. 그래서 멀리 떨어져 있으면 인형의 무게에 의해 떨어지기 쉽다. 가까이 있는 인형부터 공략하자!
아무리 과학적 원리를 적용해도 결국은 감각이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실전 감각이 필요하다.
오늘도 춘식이는 우리 곁에 왔다.
무슨 인형 뽑기 하는데 원리를 이야기하냐고 웃을 수도 있다. 생활 속에는 많은 과학원리가 숨겨져 있다.
아이들에게 공부하라고 강요하지 말고 직접 아이들과 체험하면서 원리를 익히게 하자
춘식이 덕에 막내는 무게중심의 원리를 이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