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_<빈손>

by 현재

빈손.

잡아봐야 무겁고 수고스럽고

그러니 빈손.

허무로 꽉 채워져 보이는 공간을

눈을 가늘게 뜨고 뚫어지도록 관찰하라


허무의 자리는 이곳인가?

너의 눈 속의 방은 너의 것

그 소용돌이에서 세상은 춤을 춘다

주인공은 너다 추고 싶은 대로 춰라

가슴속의 말로 침묵하는

순간순간들이 모여

그림자로 숨겨놓은 이해 혹은 오해는

저물어 멀어진다


그래서 빈손.

바람을 잡으려면 놓쳐야 한다


눈 속의 눈을 뜨고

그대로 멈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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