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름은 무명
나의 제목은 무제
나의 시간은 현재
나의 생각은 무념
침묵의 자리 위에 선 자를 응원한다
되도록 길게 곁에 있어주시길
잠시 있더라도 되도록 길게
잊어버리다 기억하더라도 되도록 선명하시길
아 원래
거기 있으셨답니다
움직인 적이 단 한 번도 없으셨다고
잊어버림은
인간의 타고난 병이니
쉽게도 휘발된 이는
참으로 넓은 가슴이다
그의 언어는 침묵
그의 성격은 자비
그의 시간은 영원
그의 이름은 사랑
그의 시선은 직면
그의 있음은 자각
모두가 무대 위에서 춤을 추다
해가 저문다
거 보라니깐
아까부터
거기 있으셨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