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하며 만나는 제주 돌고래.남방 큰돌고래도 있다.영상 21초 남방 큰돌고래 점프 영상 있음.Copyright (c)카노푸스.
서귀포에 살며 영혼의 취미 바다낚시를 주로 서쪽으로 다니고 있다. 서쪽 포인트는 몇 가지 좋은 특징이 있다.
*차를 주차하고 바로 포인트 진입 가능.
* 남쪽, 북쪽, 동쪽보다 많은 양식장이 운영되고 있다.
(코로나 19 이후 다시 회복세)
* 이 양식장에서 나오는 배출수로 수많은 고기 집어.
* 제주도 다른 곳보다 깊이가 있는 적당한 수심.
* 오늘의 주인공 돌고래를 바로 볼 수 있다.
바다낚시 중급 이상 실력을 갖춘 조사라면 어쩌면 돌고래의 출현은 반가운 상황이 아닐 수 있다. 돌고래가 쏘는 음파로 인해 물고기들이 도망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는 맞고 어느 정도는 틀리다.
돌고래는 음파를 쏘며 지능을 갖추고 있고 집단생활을 하며 거기에 사람을 잘 따르는 영리함도 있다.
제주도 전역 여러 포인트에서 낚시를 해 보았지만 제주도에서 돌고래를 가장 쉽게 확률적으로 만날 수 있는 뷰
포인트는 노을 해안도로 "일과 2 어촌계 해녀 탈의장 ~
신도리 신도 포구 구간"이다. 여기서도 양식장 위주로
나타나고 사라진다. 남쪽, 북쪽, 동쪽은 돌고래가 거의
나타나지 않고, 만날 확률이 거의 희박하다.
두대의 돌고래 유람선 사이에 돌고래가 있으며 뒤의 섬이 마라도.
북쪽 제주시는 공항과 항만 시설, 그리고 인구 밀집 지역으로 돌고래가 거의 없다. 동쪽과 남쪽은 낮은 수심, 그리고 많은 방파제로 돌고래 유영 구간이 거의 없다.
서쪽은 적당한 수심, 수많은 양식장, 그리고 돌고래의 편안한 유영을 방해하는 구간이 적다. 그렇다고 서쪽 전 구간으로 돌고래가 유영을 하는 건 아니다.
바다 풍력 발전기가 있는 신창 넘어, 수월봉을 기점으로
그 이상 돌고래들은 유영을 하지 않고 턴을 한다.
실제로 운진항에서 운영하는 돌고래 유람선 코스는 운진항을 출발해 대부분 신도포구 전까지 운행을 하고 되돌아간다. 그리고 내가 수많은 서쪽 낚시를 하며 본 돌고래들도 저 구간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올레길 코스로는 12코스며 이코스 중에서 노을 해안도로를 걷게 하는 구간은 돌고래를 만날 수 있으니 바다를 보며 더 천천히 걷는다면 올레길을 걷다가 돌고래를 보는 행운도 누릴 수 있다.
낚시를 하며 보는 돌고래는 두 종류의 돌고래를 볼 수 있었다. 하나는그레이 색의 작은 일반 돌고래, 또 하나는 흑색을 띠며 다소 몸짓이 큰 남방 큰 돌고래다.
많이 보다 보니 육안으로 한눈에도 식별이 가능하다.
어떤 분들은 돌고래가 양식장 먹이 주는 시간에 나타난다고 하는데 그건 정확한 데이터가 아닌 듯하다.
낚시를 하며 돌고래를 가장 많이 본 시간은 해가 뜬 07:00~10:00였고 파도가 잔잔한 맑은 날이었다.
양식장의 배출수는 24시간 나오기에 돌고래가 어느 때 나타나는지는 정확히 모른다.
지금 서쪽 이 구간에 거의 5개의 카페가 동시에 이 돌고래를 주제로 생겼는데 돌고래가 나타나는 정확한 시간 데이터를 확보한다면 더 많은 손님을 유치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웃음. 제주도 어딜 가나 땅값은 우리 상상을 초월하고 바다를 바로 마주하는 이런 뷰 토지는 말 그대로 부르는 게 값이다. 진작에 카페가 생기지 않은 이유 중 하나인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방송을 계기로 개발이 안된 이 조용한 서쪽 구간도 맹렬히 카페가 생기고 있다.
시원스러운 바다를 보는 것도 좋은데 거기에 신비한 돌고래를 보는 건 더 좋은 행운이다.
그러나.
좋은 것은 오래가지 않는다.
이 돌고래가 제일 많이 나타나는 바다 구간에 대규모 풍력 발전기 설치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나 동물은 스트레스가 만고의 적이 아니던가, 그중에서도 소음은 그 어떤 스트레스보다 심한 중증의 스트레스를 준다. 층간 소음 고통을 경험해 본 사람은 그 고충을 알 것이다. 사람도 이런데, 이곳 바다에 풍력 발전기 첫 말뚝이 박히는 순간, 그 순간 제주도 그나마 서쪽의 이 돌고래 150~200마리는 모두 사라지고 말 것이다.
제주도는 이미 중국 거대 자본들과 인간 이기심 부동산 무차별 개발로 바닷가 주변과 곶자왈이 거의 다 파괴되고 제주도 전역에 개발되다 만 흉물스러운 건물이 넘쳐나고 있고 동쪽의 거대한 공항과 이 서쪽의 거대한 풍력 발전 단지가 생긴다면 유네스코 생물 보전이라는 타이틀은 거짓으로 그냥 다 반납해야 한다. 그리고기후 이상으로 이미 제주도에서도 모슬포의 명물 방어나 부시리가 잡히지 않고 다 강원도에서 가져와 행사를 한지가 이미 오래고 명분도 없어진 저 행사를 취소 하자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많이 나온다. 그나마 매일매일 나타나 우리에게 작은 즐거움을 주는 저 돌고래들을 보호하고
자라나는 아이들이 이런 돌고래를 계속 볼 수 있게 보호를 해야 하는 게 우리의 의무가 아닐까 싶다.
영락리 낚시중 만난 일반 돌고래.
도로가 매일 큰 차들만 다녀 울퉁 불퉁하고 태풍과 큰 비가 한번 지나면 토사만 넘치는 이 서쪽 돌고래 나타나는 구간에 최근 갑자기 큰 변화들이 생기고 있다.
카페가 동시에 5개가 생겼고, 관찰 가능 지점 동선에 도에서 낮은 돌담을 쌓았고 중간중간 돌고래 동상을 세워
뷰 포인트로 조성을 해놓았다. 그리고 일부러 관광버스들도 일부러 동선을 짜서 오고 있다.
정보의 공유 기능이 이리 큰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걸, 새삼스레 깨닫는 중이다. 어느 때는 낚시 하는 나에게 까지 와서 돌고래가 나오냐고 묻는 분들도 심심치 않고, 수많은 사진작가들이 와서 카메라 삼각대에서 바람을 마주 하며 돌고래 사진을 찍겠다고 카메라 앞에 있는 걸 낚시 갈 때마다 보는 듯하다. 오랫동안 바다낚시를 하며 많은 자연의 멋진 경관을 보며 손 맛을 보았다.
오래전 거제 홍포 밤바다의 해양 플랑크톤 야광 물질의 황홀한 밤바다. 그리고 밤바다의 그 맑디 맑은 수많은 별들. 밤바다 갯바위로 나온 여러 마리의 해달 가족들, 큰 사자 바위로 뜨는 아름다운 일출, 서귀포 형제섬 사이로 뜨는 매혹적인 아침 일출 등 힐링의 모든 요소들은 분명 인간이 아닌 자연의선물임을 눈으로 몸으로 느낀 시간이었다. 이곳 제주도 서귀포의 이 영리하고 귀여운 돌고래들도 마친가 지다. 인간에게 어떤 해도 주지 않으며 인간들과 공생하며 살아가고 있다. 제주에서 노루나, 멧돼지, 그리고 증가하는 들개들은 개체수 증가나 농작물 피해 그리고 들개들은 관광객들이나 특히 한라산 둘레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매우 위험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언젠가 이곳에서 수십 년 물질을 하신 해녀분에게 돌고래에 대해 물어보았는데 그분은 놀라운 이야기를 해 주셨다. 그분은 돌고래는 한 번도 위협을 준 적이 없으며 물질을 하면 옆에서 자신을 강아지처럼 따라다녔다고 하셨다. 분명 돌고래는 우리가 보는 것만으로도 그리고 물속에서도 인간에게 전혀 해가 되는 동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