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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싶어도 참고 있었는데...

by 한은혜

울고 싶어도 참고 있었는데...

건너편 지하철 승강장 유리 너머로
한 아가씨가 슬퍼 보인다

입을 삐쭉삐쭉거리더니
흐느끼기 시작한다

핸드폰을 보더니
더 울기 시작한다

사람들이 하나 둘 오기 시작하니
그 아가씨는 다른 데로 가버렸고
내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눈물 쏟아내지 못한 내 마음이
통곡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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