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위해 기도할게!

국경경비대 인민군대의 기도

by 한은혜

복실이.

중국에서 돈 벌어 올 생각으로 동네 언니 따라 도강하는 길이었습니다.

꽁꽁 얼어붙은 그날 숨 죽이며 언니 따라 국경에 도착했습니다. 국경경비대에 돈을 줘서 눈감아 준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떨렸습니다.

가만가만 언니 뒤따라 가는데

갑자기 큰 남자 손이 뒷덜미를 잡았습니다.


가슴이

덜컥

했습니다.


눈 감아준다던 그 인민군대였습니다.

그가 내 귀에 이렇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잡혀 나오지 말라.
죽지 말고 살아 있어라.
널 위해 기도할게!"


널 위해 기도할게
널 위해 기도할게
널 위해 기도할게

누군가의 간증이지만 가슴에 깊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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