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라이드반, 양념반은 좋은데, 가정반, 직장반은..

by 빛별

"집에서는 네가 하는 게 뭐 있냐 하고, 회사에서도 총망받는 포지션이 아닌 거 같아. 나는 왜 일해야 하는 걸까. 아이친구 엄마들 중 일하는 엄마는 거의 없던데.."


출근길에서 만난 워킹맘들의 대화다. 화장과 드라이까지는 어떻게든 하고 출근길에 나섰지만 마음은 아직 집 앞 엘리베이터 어딘가쯤에서 방황하고 있는 듯했다.


그 말을 듣는 나는 말문이 막혔다. 나도 똑같이 느끼기 때문이었다. 아이가 어릴 땐 조금 크면 괜찮겠거니 했지만, 크니 엄마손이 더 필요했다. 설상가상으로 옆에 있는 고3 워킹맘은 더 바빴다. 업무 중간중간 아이의 택시를 잡아주느라 정신이 혼미해 보였다.


안타깝게도 회사에서 나를 찾는 빈도 또한 잦아졌고 맡아해야 하는 업무도 더 골치가 아팠다.


워킹맘인 우리도 알고는 있다. 스위치를 전환해 가며 순간순간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우선순위를 두고 시기별 중요한 것에 비중을 두고 투자해야 한다는 것을. 또한 전업이거나 싱글인 여성에 비교될 땐 일정 부분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하지만 인생에 언제 밸런스가 있던가.. 방향이 맞다면 속도와 길이 조금 달라도 잘 가고 있는 거라 눈 한번 감고 믿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