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을 높이고 싶나요?그럼, 스토리가 필요하군요.
일본 오키나와에 갔다. 따뜻한 날씨, 청량한 바다 에 눈이 즐거웠고 맛있는 음식에 입도 즐거웠다. 그런데 이상하게 오키나와 매력에 온 마음이 동하지는 않았다.
비슷한 휴양지인 하와이 여행갔을때는 나의 호기심이 날뛰었는데 이곳 오키나와에서는 왜 이리 차분한걸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하와이는 도착해서부터 하와이 전통 춤, 노래, 전설에 마음이 빼앗겨 버렸던거 같다. 바닷가 커다란 나무옆에서 훌라춤을 추는 여인들, 신화...그래서인지 자연도 더 신비로워 보였고 여행일정이 모두 삼차원 문화체험으로 느껴졌다. 하와이에서 먹은 포케는 한국에 와서도 오랫동안 그리웠다.
반면 오키나와는 적극적으로 찾아나서지 않아서인지 그런 센 스토리를 접하지 못했기에 아름다운 자연이 이차원으로 다가왔다. 포케는 너무나 훌륭했지만 포케는 하와이인데..라는 생각도 함께 들었다.
오키나와와 하와이 모두 아름다운 자연을 가지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매력적인 이야기를 사방에 뿌려놓은 하와이가 더 훨씬 더 매료되었던 것이다.
이 생각들은 승진 레이스를 앞둔 나의 상황과 참 닮아있었다.
직장에서 승진 레이스 참전을 앞둔 나에게 팀장님은 말했다.
"차장님, 승진 레이스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려면 스토리가 필요해요. 이 사람이 이 성공 스토리를 만들었다. 이런거요. 그리고 그것에 아무도 토를 달수 없는 공고한 입지와 함께요."
여행지인 하와이처럼 매력적인 스토리가 승진에서도 필요한것이었다. 누가 들어도 솔깃하고 공고한 매력적인 이야기.
그래서 이젠 그 스토리를 조금 장편으로 구성하고 시행하고 사방에 뿌리는 여정을 떠나려 한다. 하와이처럼 매력적으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