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들어가는 세상
40대 초반을 지나가고 있는 요즘, 어느날 민들레 홀씨처럼 훌쩍 날아든 생각이 있다.
나이 40이 되니, 주어지는 환경보다 내가 만들어가는 영향력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어릴때는 부모님, 선생님으로부터 환경이 주어진다. 하지만 어느덧 내가 그 환경을 만드는 주체가 된 것이다. 나의 경제력에 따라, 나의 인품에 따라, 나의 선택에 따라 가족뿐만 아니라 동료들의 생활도 기분도 많이 좌우된다.
특히 어린 자녀는 부모인 내가 웃으면 함께 웃고 내가 화를 내면 울상짓는다. 나의 기분이 타인의 기분이 되는 것이다.
잠들기전 어린 아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다.
"엄마, 엄마는 천사에요."
"엄마가? 엄마는 가끔 화도 내는데.. 그래도 천사야?"
"네. 그래도 천사에요. 그리고 그만큼 나에게 잘해줬으면 한다는 말이에요."
그리고 힘드니 오지말고 쉬라고 극구 말리시던 부모님은 막상 얼굴을 보니 짧은 시간이라도 좋으셨다며 얼굴 가득 환하게 웃어주신다.
그렇다. 누군가에게 나는 천사가 될수도 있고 세상을 만들어 줄 수도 있는 존재가 되었다. 그리고 그런 기대를 받는 사람이 되었다.
내가 만들어가는 세상이라면, 그 세상을 함께 해주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이라도 더 따뜻하게 웃어주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나와 함께여서 좋았다고 느낄 수 있게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