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게임을 만들어 보자!
큰소리치고 수습하는 워킹맘 이야기-1편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 주변에 벌써 게임을 하는 친구들이 있나 보다.
아이가 '이 게임을 찾아봐 주세요. 저 게임을 찾아봐 주세요.' 하는 말에 대꾸하자니 아이가 벌써 게임에 흥미를 갖는게 싫기도 하고 벌써 핸드폰 게임을 하게 해주자니 더더욱 싫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튀어나온말, "아들아, 우리는 게임을 만들어 보자. 어때?" 아이는 눈을 반짝이며 "좋아요!!"라고 답했다.
아..계획있게 뱉은 말은 아니었는데..아이는 벌써 조르기 시작했다. "엄마, 우리 게임 언제 만들어요? 우리 게임 만들기로 했자나요." 이런.....
마침 다음날 여행을 떠났는데, 아이는 잊지도 않고 성화다. 엄마, 우리 게임 만들어야죠.
그렇게 우리의 게임 기획은 시작되었다.
비가 철철오는 그날, 테이블에 둘러앉아,
"아들, 게임미션은 무엇으로 할거야?"
"보석 찾는거요..."
"그럼, 게임 캐릭터는 누구로 할거야?"
" 린자고, 포세이돈, 제우스, 케로로, 스파이더맨..." (많기도 하다.)
"게임 스토리는 어떻게 할거야?"
" 항아리속에 있는 보석을 찾을거에요. 두번째는 전기에 감전된 계단을 오르는 거에요...."
이렇게 나름의 기획 회의는 한시간 동안 이어졌다. 창밖의 비가 그칠때까지.
그렇게 그 순간을 잘 넘겼는데..
그 다음 주말에, 역시 아이는 잊지 않았다.
"엄마, 우리 게임 계속 만들어야죠.."
그..그래.. 그럼 오늘은 스토리를 그려 볼까?
아들이 먼저 종이에 그림을 그려볼래?
색연필로 쓱쓱..빨리도 그린다..
그래서 나는 그렇게 얼마전 배운 플랫폼을 이용해 더듬더듬 그림을 그려 보게 되었다.
그렇게 하다보니 마음속에서 조용히 결심이 올라온다.
기왕 이렇게 된거 할 수 있는 만큼 끝까지 해보자!!!
엄마가 일하는데, 이정도 근성은 보여주어야지. 그리고 나만 배우면 뭐하나. 배운걸 아들과 나누어야지!!
그렇게 우리의 게임 기획은 계속될 것이다. 할수 있는 만큼까지!
아이는 산출물이 나올수록 눈이 더욱 빛났다.
[우리의 기획안]
플랫폼에 그려본 게임 스토리 (스탭1,2)
아이가 그린 스탭2 전기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