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가면 영업을 안해도 되는거 아니에요? 전혀요.

by 빛별

내가 속한 회사는 고객님들과 1:1로 만나는 영업점이 있다. 그리고 그 지점을 지원하기 위한 본사가 있다.


영업점에서 근무하는 대부분의 젊은 직원들은 본사근무를 꿈꾼다. 사람을 상대하는것이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본사에서 근무하면 그 "사람 상대"의 스트레스가 줄어들까? 영업 압박이 없어지는 것 일까?


답은, 아니다. '종류가 다른 사람의 사람 상대'가 있고 '영업 압박 대신 다른 실적 압박이 있다.'


본사에서의 직무가 무엇이든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일이 수반된다. 하지만 아주 많은 일은 논리만으로 성사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을 설득 시킬 수 있는 논리는 당연히 있어야 하는 명분에 불과하고, 사실은 모두 그 사람의 의견에 동의를 하고 싶냐, 함께 일을 하고 싶냐, 저 사람이 하는 일을 망치고 싶지 않냐 등의 말초적인 감정이 명분아래 꿈틀거린다.


그래서 나는 본사의 업무는 내부 사람에 대한 영업이라 생각한다.


이 영업이 잘 되어 있어야 내가 하는 일들이 잘 되지는 않아도 못 되지가 않는다. 방해하는 사람이 덜 하다는 의미다. 그리고 나아가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일은 잘 될 확률이 기하급수 적으로 높아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내가 남의 비지니스를 도와줄 수 있는 단계'가 되면 나를 지지하는 기반은 단단해지고 끈끈해져 내가 하는 업무의 든든한 지원군이 된다.


간혹 성격이 모나서 호불호가 매우 강한 사람이라도 신기하게 잘나가는 경우를 자세히 보면, 그 '호'가 '불'을 넘어서는 경우이다. 그리고 그 호가 매우 단단하게 도와 주기도 하고 도움을 받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저렇게 다른 사람의 화를 돋구어도 잘 되는 구나 싶지만 이면에는 자기의 사람이라 생각한 사람에게는 한없이 유능하고 인사를 매우매우 잘 도와 주는 경우가 많다.


또 선배들이 꼴뵈기 싫은 후배를 두고 '내가 진짜 마음먹고 노력하면 너를 잘 되겠는 못해도 안되게는 할 수 있다.'라는 엄포가 완전 허풍만은 아닌 것이다.


그래서, 본사에서 근무한다고 '영업'을 '사람 상대를' 안할 수 있는것은 아니다. 어쩌면 그 건물 안에 있는 사람을 상대로한 '영업'이 시작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내부 사람으로 해결이 되지 않은 일은 본인의 '인맥'을 통해 해결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기에 '외부인'과의 관계의 영업도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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