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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별 Oct 12. 2023

주변 사람에게 삶에 대해 묻지 않기로 했습니다.

직장에서도 친구에게도.

나는 어떤 면에서 가벼운 사람이라 고민이 생기면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고민을 쉽게 털어놓곤 했다. 그래서 '너는 어떻게 생각해?' '너라면 어떻게 할거야?' 류의 대화를 스스럼없이 하곤 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알게 되었다. 


그런 질문에 상대방이 아무리 최선을 다해 대답해 준다고 한들 그 대답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나 식견이 없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특히나 직장 동료나 친구의 경우 나와 비슷한 환경에 있기 때문에 정말 필요한 답변을 해주기가 어렵다는 것을. 그래서 그 대화의 끝은 '이 정도면 충분하다.' '이미 열심히 살고 있다.' 등의 원하지 않는 방향의 말 파편들이 머리속에 들어와 오히려 그것을 정화하는데 시간이 걸리곤 한다는 것을.


그런 생각이 든 이후에 나는 조금은 외로워지고 약간은 조용히 진것 같다. 


대신 내가 궁금한 것에 대해 오랜 시간 고민을 했을 사람의 책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책을 찾을땐 내가 가고 싶어하는 방향으로 가장 멀리간 사람을 찾기 시작했다. 책을 보며 지금의 나의 상황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를 스스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러면 여러 성향의 사람의 의견에 휘둘려 괴로워 하는 시간을 줄이고, 내가 원하는 곳에 가기 위한 방법이 조금 더 선명해 지는 느낌을 받곤 했다.


세상엔 다양한 삶이 있고 다양한 가치관이 존재 한다.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는 온전히 내가 누구이고 어떤삶을 추구하느냐에 달렸다. 그렇기 때문에 그 삶을 이미 겪은 사람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이 내가 궁극적으로 길을 잃지 않는 방향이다. 그리고 언젠가 책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궁금증이 생길때는 그 사람들을 찾아가 조언을 얻어 내가 원하는 삶의 형태, 목표들을 이루며 사는 삶을 살고자 스스로 결정했다.


그래서 나는 이제 주변에 나의 삶에 대해 묻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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