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그리고 또

태연-만약에

by 설탕우유

가수들은 자신이 처음 냈던 히트곡의 가사처럼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었다. 어린 시절부터 들었던 노래가 짝사랑과 이별노래들이라서 쉬운 사랑을 시작해 본 적이 없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내가 가수가 아니지만 듣는 노래들이 비슷해도 혹시 그런 비슷한 삶을 살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짝사랑 많이 해보셨어요'라는 제목에서 보이는 것처럼 이곳에 다 다루지 못했던 짝사랑 이야기들도 있다. 초등학교 시절 친구들의 '얘가 너 좋아해'라는 고백으로 사이가 서먹해졌던 우리 반 반장과의 이야기. 중학생 시절 피아노를 잘 치고 취미가 비슷해서 끌렸던 친구와의 이야기. 동갑내기였지만 마치 형 같았던 친구. 이름을 잘못 알아서 학원에서 엮일 뻔했던 다른 친구와의 이야기. 대학시절 토론하는 모습을 보고 똑 부러지는 모습에 마음이 흔들렸던 아이, 뮤지컬학과에서 전과해 온 친구 등.. 잠시 내 마음에 들렀다 간 친구들이 있었다.


kids-4305233_1280.jpg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사진출처 : 픽사베이


이 브런치북을 작성하며 대부분의 짝사랑의 결과가 좋지 못했고 혹은 내 마음을 보여주지도 못했던 경우가 많았다. 어쩌면 먼저 걱정이 생겨서 다가가지 못했던 나의 짝사랑의 결과는 후회였고, 고민의 결과로 급하게 다가갔다가 실패했던 사랑들도 많았다. 하지만 브런치북에서 쭉 써 내려가며 나의 사랑에 어떤 실패가 있었는지와 그 순간의 '만약을 그려보며' 아쉬웠던 사랑들을 완전히 정리하고 이곳에 접어둘 수 있게 되었다.



태연-'만약에' 중


만약에 네가 온다면 네가 다가온다면

난 어떻게 해야만 할지 정말 알 수 없는 걸


내가 바보 같아서 바라볼 수 밖에만 없는 건 아마도

외면할지도 모를 네 마음과 또 그래서 더 멀어질 사이가 될까 봐

정말 바보 같아서 사랑한다 하지 못하는 건 아마도

만남 뒤에 기다리는 아픔에 슬픈 나날들이 두려워서 인가 봐




이번 브런치북을 쓰며 신기한 경험을 하기도 했다. 글을 써가며 그 당시에 진짜 내 마음이 무엇이었는지 내게 더 솔직한 마음으로 글을 적어나가는 내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나 역시 다음 사랑을 어떤 사람을 만날지 모르겠지만 내 사랑에 걱정은 줄이고 더 솔직한 마음으로 다가가는 사랑을 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나는 이제는 조금 늦은 나이에 어떤 사랑을 해야 할지를 배웠고 아직 사랑의 초심자들이 아픈 짝사랑을 하지 않기를 이 글로 대신 기도한다.





그동안 브런치북

'짝사랑 많이 해보셨나요'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곧 다른 브런치북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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