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아이다 관극기

나의 대극장 관극 입문작

by 설탕우유

1. 첫 대극장으로 들어서다


지금은 많이 없어졌지만 내가 처음 뮤지컬을 입문하던 당시에만 해도 뮤지컬에 할인이 많은 편이었다. 그래서 프랑켄슈타인을 1+1 할인으로 당시에 만나던 친구와 함께 보고 왔었고, 하나 정도 더 보고 싶어진 생각에 얼마 뒤 아이다를 약 30% 정도의 할인가로 예매해서 함께 보고 왔었다. 그중 프랑켄슈타인의 뮤지컬 넘버였던 '너의 꿈속에서'는 이후로 내가 오디션이나 버스킹에서도 자주 부르는 넘버가 되었다.


프랑켄슈타인은 당시 충무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이었는데 공연을 보고 나와서 근처 신당동에 유명하다는 떡볶이 집에서 저녁을 가볍게 때우기 위해 들렀는데 아리랑 TV에서 우리를 인터뷰해 갔던 기억도 난다. 아이다는 샤롯데시어터에서 관극 했었는데 대전부터 대중교통으로 갈아타며 도착하던 그 길이 아주 험난하고 힘들었던 기억으로 남아있는데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도 샤롯데시어터의 방문은 여전히 난도가 높다.


대극장으로 들어서는 그 첫 설렘에서 만났던 프랑켄슈타인. 아직 뮤알못(뮤지컬을 잘 알지 못하는)이었던 시기의 눈에 보여서 잡아봤던 험난했던 아이다의 관극기. 이제는 뮤지컬을 많이 알게 되었지만 그 당시의 내 눈으로 보았던 그리고 시간이 흐른 뒤 알게 된 이야기들을 풀어나가려 한다.



2. 한국형 '매운맛'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내가 보았던 프랑켄슈타인은 당시 재연으로 올라왔던 공연이었는데, 이후 프랑켄슈타인의 공연은 더 많이 다듬어지고 보완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그 당시의 기억으로 작성하고 있다. 이 뮤지컬은 한국형 막장 스토리 뮤지컬이라는 재밌는 태그가 달리는데 심지어 '마라맛 뮤지컬'이라는 말이 달리는 것도 봤을 만큼 극의 내용이 매우 자극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한국 창작뮤지컬로 시작된 이 뮤지컬은 당시 충무아트홀 개관 10주년 기념작으로 중구문화재단이 창작하였다. 실제로 충무아트센터에 들어설 때 큰 현수막에 이 말이 적혀있어서 이 공연을 초연이라고 착각했던 기억이 난다. 우리는 2층 R석 자리를 잡고 공연을 보았고 당시 캐스팅은 앙리 뒤프레(괴물) 박은태 배우님, 빅터 프랑켄슈타인(자크)에 전동석배우님 까뜨린느 안시하, 엘렌 서지영, 룽게 홍경수 배우님으로 관극을 했었다.


빅터와 앙리는 전쟁터에서 만난다. 사람을 살려내겠다는 빅터의 신념을 확인 후 앙리는 처음에 거절하지만 빅터에게 동참하게 되어 함께 연구를 하며 지내게 되는데 빅터는 비밀스러운 연구를 위해 죽은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사람의 머리를 구하는 중 빅터가 누명을 쓰게 되고 앙리는 빅터를 대신해 죽음을 선택한다. 하지만 빅터의 머리로 괴물을 살려내는 데 성공한 빅터. 하지만 괴물로 자신을 창조하고 고통받게 만든 창조주 빅터에게 배신감과 절망으로 복수를 하기 위해 그를 찾아가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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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디즈니의 원작 뮤지컬 '아이다'


아이다를 처음 보게 된 것은 사연 공연이었다. 우리가 관극 한 날은 샤롯데시어터에서 아이다 윤공주 배우님, 암네리스의 이정화 배우님, 라다메스 김우형 배우님이 출연했는데 이집트와 그 이웃나라 누비아의 전쟁 사이에서 있었던 사랑 이야기로 전개된다. 대극장의 공연이 디즈니의 감성과 함께 시작하니 무대 전체에 색감이 기억에 남는데 아이다의 전체적인 컬러인 붉은 계열의 색상이 기억에 남는다.


이집트의 사령관 라다메스는 공주 암네리스와 정략결혼이 약속되어 있던 사이였지만 누비아에서 잡혀온 공주 아이다가 이 둘의 사이에 들어오게 되면서 라다메스는 아이다와 사랑에 빠지고 세 사람의 감정의 골은 깊어져간다. 아이다는 적국의 사령관과 사랑에 빠진 것에 죄책감을 갖는다. 하지만 둘이 정략결혼을 해야만 아이다의 아버지를 구할 수 있었기에 아이다는 라다메스와의 사랑을 거절하게 된다.


아이다와 라다메스가 알게 된 진실과 암네리스가 알고 있던 둘의 사랑에서 세 사람은 각자의 선택을 하게 된다. 그리고 둘의 선택과 암네리스의 마지막 자비는 이 뮤지컬의 첫 장면으로 연결되며 마치 펼쳤던 동화책을 마지막에 덮게 되는 느낌으로 잔잔하게 그리고 슬프게 마무리된다.



4. 두 뮤지컬을 추천하는 이유


프랑켄슈타인은 한국 창작 뮤지컬을 대표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대극장의 정석적인 서사와 출연진 그리고 넘버들을 갖고 있기 때문에 뮤지컬 팬들이라면 한번 정도 본 사람들이 많다. 개인적으로 비슷한 서사를 풀어나가는 방식을 '지킬 앤 하이드'에서 많이 참고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야기의 흐름이나 주인공 배우가 다른 캐릭터로 변하게 된다는 것도 비슷한 측면이다.


뮤지컬 아이다는 사랑이라는 큰 주제를 놓고 과연 어떠한 상황에서도 사랑은 계속 존재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계속 던진다. 상황에 주어지는 자신의 나라를 놓고도 고민하고 갈등하고 결정해야 하는 상황들이 주인공들을 계속 집어삼키지만 마지막에 그들이 선택한 것은 죽음의 공포까지 이겨낸 영원한 사랑이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극이다. 여담으로 프랑켄슈타인은 최근 영화관에서 개봉하여 꼭 극장이 아니어도 볼 수 있도록 올라왔기에 일반인들이 비싼 티켓값이 아니어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아이다는 내년에 다시 올라온다는 이야기가 공식적으로 있었는데 본래 라이선스가 종료될 예정이었어서 새로운 버전으로 오게 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한다. 나의 대극장 뮤지컬의 입문작이 되었던 두 작품들을 다시 떠올려보며 그때의 잘 모르고 보던 시절. 그래서 더 자세한 이야기를 쓰지 못한 아쉬움을 남기며






https://youtu.be/dkb-CZE-ANk?si=ZP9Ql993_Wg3bkxU

메가박스에서 공개 된 프랑켄슈타인 더 뮤지컬 라이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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