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하지 않으면서도 정말로 원하지 않는 대로 될까 봐 불안해하고, 원하면서도 정말로 원하는 대로 될까 봐 마음 졸이고 있는 것 같았다. 카오스, 땅은 혼돈하고 흑암이 깊음 위에 있는 상태.”
필사하는 책에 나온 구절이다. 지금 나를 지배하는 모순적인 생각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내 생각은 모순적이고 복잡할 때가 많다. 예를 들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지.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라는 생각 하다가도, 동시에 ‘일찍 일어나서 뭐 하냐. 아침부터 오라는 데도 없는데 조금 더 잠을 자면 어때서’라고 생각한다. 이럴 때에는 어떤 게 나의 진짜 생각인지 헷갈리고 혼란스럽다.
어떤 생각이 천사이고 악마일까? 아니면 둘 다 천사이거나 악마일까? 나는 전생에 판사이거나 수사관이거나 둘 주 하나였을 거다. 뭐든지 따지고 들기부터 하는 걸 보면 말이다. 어떤 생각이 옳은 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행동을 하는지가 중요한데 결론이 나지 않는 생각을 분석하느라 시간만 가고 몸은 꼼짝도 안 하고 있다.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게 나를 위한 거라면 행동을 해야 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아침 시간을 활용하자는 생각은 좋은 생각이다. 좋은 생각에 그치지 않고 일찍 일어나는 행동을 했을 때 그렇다는 거다. 반대로 아침에 여유가 있으니 잠을 충분히 자서 좋은 컨디션을 만들면 괜찮다.
책에 보면 삶은 생각처럼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다고 한다. 우선순위를 정하고 우선순위를 먼저 하면서 살면 된다고 말이다. 두 가지 모순된 생각을 동시에 하며 혼돈 속으로 빠져드는 건 단순한 것을 복잡하게 만들고 정말 아무 소용없는 짓이다. 혼란스럽고 복잡 미묘한 생각에 감정에 빠져서 걱정하며 스트레스를 받으며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잘 나가는 사람들은 거의 다 새벽시간에 우선순위의 일을 먼저 한다고 한다. 잘 나가는 사람이 부럽고 나도 잘 나가는 사람의 대열에 끼고 싶다. 그러려면 감정이나 생각보다 행동을 먼저 해야 삶이 변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필사하며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