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로미오와 줄리엣 :
양산백과 축영대
양산백과 축영대의 러브스토리
양산백과 축영대의 이야기는 중국 4대 민간 전설 중에서 가장 압권이 되는 예술작품이다. 이 이야기를 소재로 만든 예술영역은 문학작품, 중국의 경극, 드라마, 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 작품은 비록 전설이지만 사랑에 대한 애절한 감정이 잘 녹아있어 중국 사람들의 입에 가장 많이 회자되는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러브스토리이다. 그래서 이 전설은 중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며 중국판 춘향전이라고 할 수 있다.
출처: 中文教材 / 번역: 이성원
옛날, 축영대(祝英台/주잉타이)라고 하는 한 아가씨가 있었다, 그녀는 아름답고 대범할 뿐만 아니라 총명하고 재능도 뛰어났다. 그녀는 매우 공부를 하고 싶었지만 그 당시는 남녀가 평등하지 않아서 여자아이가 학교에 다니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남장을 하고서 학교를 다니려고 항저우(杭州)로 갔다.
축영대가 항저우로 가는 도중에 양산백(梁山伯/량산보)이라고 하는 한 젊은이를 우연히 만났다. 때마침 양산백도 항저우로 공부를 하러 가는 참이었다.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금방 친해졌고, 서로 말도 잘 통해서 의형제를 맺었다. 그들 두 사람은 3년간 같이 공부를 하면서도 양산백은 줄곧 축영대가 여자라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지만 축영대는 일찍이 마음속으로 양산백을 깊이 사랑하고 있었다.
하루는 축영대가 아버지의 편지를 받았는데 중요한 일이 있으니 빨리 집으로 돌아오라는 내용이었다. 양산백은 축영대를 전송해 주었는데 같이 걸어가면서 축영대는 여러 번 양산백에게 자신은 여자이고 양산백과 한평생 같이 살고 싶다는 식으로 암시를 주었다.
그러나 중후하고 순박한 양산백은 전혀 그녀의 속마음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막 헤어지려고 할 때 축영대는 양산백이 여전히 깨닫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서 하는 수 없이 그에게 거짓말로 말하기를: “ 저에게 친 여동생이 있는데 나와 완전히 똑같이 생겼으니 만약 생각 있으면 우리 집으로 와서 청혼을 하세요.” 양산백은 이 말을 듣고서 엄청 기뻐했다.
축영대가 집으로 돌아오고 나서야 아버지가 자신을 부잣집 아들에게 시집을 보내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축영대는 단호히 이 혼사를 반대하며 양산백이 자신에게 청혼하러 올 때까지 기다렸다. 그녀의 아버지는 대단히 화가 나서: “내 딸을 결코 양산백 같은 그런 가난뱅이에게 시집을 보낼 수 없다”라고 말했다.
양산백이 글방으로 돌아오니 글방 사모님이 그에게 축영대의 소망을 알려주었다. 그는 놀라면서도 기뻐했다. 공부를 마친 후에 양산백은 급히 축영대에게 청혼을 하러 갔다. 그러나 축영대는 눈물을 글썽이며 그에게 말했다. 아버지가 이미 자신을 부잣집 아들에게 시집을 보내기로 결정을 했다고. 양산백은 순간 모든 기대가 물거품처럼 사라졌다.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병으로 드러누웠고 며칠 지나지 않아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양산백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서 축영대는 몹시 비통해하면서 꼬박 3일 밤낮을 울었다. 그러고 나서, 부잣집 아들과 결혼하는 그날, 그녀는 꽃가마를 양산백의 무덤 앞으로 지나가게 했다. 꽃가마가 양산백의 무덤 앞에 이르렀을 때 축영대는 꽃가마에서 내려 양산백의 무덤 앞에 무릎을 꿇고 마음이 너무 아파서 통곡을 하기 시작하였다. 바로 이때에 갑자기 광풍이 일어나고 비가 거세게 내리기 시작하였다. 하늘에서 굉음이 나더니 번개가 양산백의 무덤을 두 쪽으로 갈라놓았다. 축영대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뛰어들어갔고 무덤은 또 금방 닫혔다.
비가 오랫동안 내리더니 마침내 그쳤다. 그러자 한 줄기 아름다운 무지개가 하늘가에 나타났다. 맑은 하늘 아래 아름다운 나비 두 마리가 무덤 위에서 춤추며 날았다. 사람들은 모두 “ 저건 양산백과 축영대가 나비로 변한 거야. 그들은 영원히 같이 살 거야.”라고 말했다.
《오늘의 한마디》
세상의 사랑하는 모든 연인들이 결국에는 부부가 되기를 기원한다
愿普天下有情人都成了眷属。《西厢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