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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대 4대 미녀의 별칭 이야기

서시, 왕소군, 초선, 양귀비의 또 다른 이름

by 이성원


중국 고대 4대 미인을 아시나요? 그녀들은 각각 서시, 왕소군, 초선, 양귀비입니다. 이 네 미녀들의 미모를 칭찬하는 별칭도 아시나요? 중국인들의 조어(造語)능력에 그저 감탄사만 나올 뿐입니다.


중국 고대 4대 미녀는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중국사람들은 4대 미녀를 “서시(西施)-침어(沈魚), 왕소군(王昭君)-낙안(落雁), 초선(貂蟬)-폐월(閉月), 양귀비(楊貴妃)-수화(羞花)”로 부르며 이들의 미모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럼 여기서 우리 함께 중국 고대 4대 미녀의 별칭에 대해 좀 더 알아보도록 하자.



1. 서시(西施 /시스)

별칭: 침어(沉鱼 / 아름다워 강의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조차 잊은 채 강바닥으로 가라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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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시는 중국 춘추시대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사람들은 서시를 침어(沈魚) 서시로 불렀는데, 그 유래는 이와 같다. 서시가 강가에 앉아있는 것을 본 물고기가 물에 비친 아름다운 서시의 모습에 반해 헤엄치는 것을 잊어버리고 서시를 구경하다 강바닥으로 가라앉게 되어 침어(沉鱼)라는 명칭을 얻었다.




2. 왕소군(王昭君 / 왕자오쥔)

별칭: 낙안(落雁/ 너무 아름다워 하늘을 나는 기러기가 날개 짓 하는 것을 잊고 땅으로 추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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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소군은 서한(西汉) 시기 궁중의 궁녀였다. 절세미인으로 하늘을 날던 기러기가 아름다운 미모의 왕소군을 보고 날갯짓하는 것을 잊어 추락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래서 낙안(落雁)이란 말이 생겼다.




3. 초선(貂蟬 /띠아오찬)

별칭: 폐월(闭月/ 미모에 달이 부끄러워 구름 뒤로 숨어 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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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한 말년 사도 왕윤(司徒王允)의 딸이었던 초선은 천하절색의 미모를 지니고 있었다.

폐월(閉月)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녔다. 이것은 왕윤이 초선과 밤하늘을 보던 중 달에

구름 한 점이 가려지는 모습을 보고 왕윤이 달이 초선의 아름다움에 부끄러워 얼굴을

가렸다고 말한 데서 유래됐다.




4. 양귀비(杨贵妃 / 양꾸이페이)

별칭: 수화(羞花 / 아름다움에 꽃이 부끄러워 고개를 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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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나라 황제 현종의 총애를 받은 황비이다. 양귀비가 화원을 거닐며 꽃잎을 건드리자

꽃이 잎을 말아 올렸다는 일화이다. “꽃마저도 부끄럽게 만드는 미모”로 “수화(羞花)”라는

호칭을 얻게 됐다.


<오늘의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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沉鱼落雁之容‚ 闭月羞花之貌


물고기가 강바닥으로 가라앉고, 기러기가 땅으로 떨어질 정도의 용모

달이 구름 뒤에 숨고, 꽃이 수줍어 할 정도의 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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