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낀 골프장의 풍경
이곳의 대중적인 스포츠 중의 하나가 골프이다. 특히 중년 이상의 사람들이 즐겨하는 운동이다. 한국과는 달리 골프장도 많고 그 비용도 저렴하다. 화려한 복장보다는 때가 잘 타지 않는 편한 운동복을 입고 운동을 한다. 그리고 캐디 없이 각자의 가방을 어깨에 메거나 카트를 끌고 이동하면서 정해진 룰을 스스로가 지키면서 운동을 하기에 한국에서의 럭셔리 레저 스포츠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르다. 모든 마무리도 뒷팀이 게임을 진행하는데 문제가 되지 없도록 처음의 상태로 본인이 직접 원상 복귀를 해 놓고 움직인다. 라운드를 마치면 운동량이 결코 적지않아 기분 좋은 피로감이 몰려온다. 라운드 내내 집중력과 긴장감을 주기 위해 음료수 값을 지불하는 등 소박한 내기도 한다.
안개 낀 어느 주말아침, 카메라를 골프가방에 넣고 라운드를 하면서 짧은 시간에 렌즈로 보이는 풍경을 카메라에 담는 여유를 부린다. 앞이 잘 보이지 않아도 평소에 하던 대로 하지만 앞팀의 안전을 위해 다소 기다려 주는 배려 속에서 진행한다. 수다와 주위의 풍경을 감상하면서... 골프는 집중이 필요한 운동이다. 카메라를 가지고 라운드 하는 날에는 정신이 산만해져 게임이 잘 풀리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렌즈로 바라본 세상의 아름다움에 대한 설렘으로 잊게 된다.
안개낀 날에 운동을 하기에는 까다롭고 피곤하지만 눈과 마음은 늘 즐겁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