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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터후 Sep 28. 2023

미국 박사생의 슬럼프

나 자신이 한심스러울 때

나는 나의 대한 기준이 상대방에 대한 기준보다 다소 높은 편이다. 마치 다른 사람은 실수해도 되지만 내가 실수하는 건 나 스스로가 용납하기가 어렵다. 예를 들면, 별거 아닌 거에 실수를 하게 되면 주변에서 "별거 아닌 거 가지고 왜 그래, 다음에 잘하면 되지."라고 하지만 나는 스스로 별 거 아닌 거에도 실수를 했다는 것 자체가 한심스러울 따름이다. 그러면 가끔씩 혼자 스스로 자책감에 사로잡히는데 이게 쉽게 회복이 안 되는 순간이 아주 가끔씩 있다. 이럴 때면 나 스스로 삶이 무료하니까 이런 고민과 자책감에도 빠지는 거라고 다그치면 나아지지만 반년에 한번 정도는 이러한 자책감에서 쉽게 벗어나기가 어렵기도 하다.

기분이 울적하면 밖에서 할 일을 하기도 한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박사생을 비롯하여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이러한 슬럼프에 빠지지 않을까 싶다. 주변에서 보면 열심히 하고 잘하고 있는 것 같은데도 정작 자기 자신이 평가하기는 왜 이 정도밖에 못하는 거지?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이런 부류의 사람이고 그랬기에 스스로 다그치면서 성장해 올 수 있었던 하나의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가끔씩 이러한 부분이 커지게 되면 슬럼프가 오거나 번아웃이 되기도 한다.

바람을 쐬며 기분전환

솔직히 번아웃이 오면 그냥 쉬면 되지만 나와 같은 부류의 사람이라면 슬럼프는 그냥 쉽게 해소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쉬는 것 자체도 불안하고 우울하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에서 유학을 하고 있고 향수병을 나름 가지고 있다면 슬럼프를 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더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본인만의 건강한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나의 경우는 운동이다. 운동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운동을 하고 나면 호르몬 작용을 통해 기분이 나아지는 걸 느낀다. 청소나 요리도 기분을 전환하는데 도움을 주지만 가장 호르몬적으로 슬럼프를 빠르게 벗어날 수 있게 도와주는 건 아무래도 나에게 있어서는 운동이다.

나만의 운동자리

자기 자신에게 욕심이 있고 열심히 사는데 슬럼프가 온다면, 나처럼 빠르게 해결 방법을 찾아 슬럼프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 타지에서 목표를 위해 열심히 살고 있는 분들 모두 파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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