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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벅찬 하루

진단금 청구를 도우며 보람찬 하루를 보내다

by 해피뮤즈

보험설계사로 출근한지 4개월 차 새내기인 나는, 오늘 정말 가슴 벅찬 하루를 보냈다.

암환자 유병자인 나는 보험의 필요성을 너무 늦게 깨달았다. 보험으로 대비를 잘 해놓고 암을 겪은게 아니어서 때 늦은 후회가 몰려 올 때가 많다. 나같은 암환자들은 가입하고 싶어도 향후 5년은 보험 가입이 어렵고, 혹 가입이 되더라도 비싼 보험료를 내야 한다. 건강할 때, 바로 지금!! 대비를 해야 하는 것을 뼈저리게 절감하면서 이 일을 하고 있다.


내고객은 아니었지만 친한 지인이어서 암 보험금 청구를 마음을 다해 도왔었다. 내가 암 경험자라서 큰 금액의 진단금을 받을 때는 필요한 서류들을 꼼꼼히 준비해서 본인이 직접 보험회사로 가서 청구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고 알려주었었다. 그런데 오늘 그 지인이 아무 분쟁없이 아주 든든하게 보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해온 것이다.

의사 선생님이 정말 깔끔하게 진단서를 써주신 덕분에 시술 후 아무 증상이 없고 차후 받을 치료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암으로 진단받았기 때문에 이렇게 든든하게 진단금을 받을 수 있었다. 너무나 감사한 케이스였다. 지인 부부에게는 그야말로 크나큰 위로의 선물이 되었을 것이다.

암을 겪어본 사람으로서, 그리고 이제 보험설계사로서 암 진단 받고 경황이 없던 지인을 도울 수 있어서 정말 보람찼다. 그 순간 혼란스러워하던 지인의 표정이 안도로 바뀌는 것을 보면서, 아 이게 진짜 내가 해야 할 일이구나 싶었다.

사실 처음엔 내가 보험 대비를 더 잘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과 후회가 컸다. 그리고 불현듯 다가온 암 진단과 투병이 결코 쉽지 않았는데 이런 경험들이 오히려 다른 사람들에게는 더 소중한 조언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이번 지인의 청구를 도우면서 암경험자로서 보험금 청구할 때 어떤 서류가 중요한지, 어떻게 해야 빠르게 처리될 수 있는지 등등 세세하게 알려줄 수 있어 뿌듯했다. 이런 실질적인 팁들은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니까.

고객의 재정적인 안정을 지켜주는 것이 보험설계사의 미션인데, 오늘 조금이라도 그 미션에 가까이 간 것 같아 정말 뿌듯하다. 단순히 보험을 팔기만 하는 게 아니라, 정말 필요한 순간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내 경험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건강할 때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의 소중함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한다. 오늘 같은 날이 있어서 '보험설계사' 이 일을 계속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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