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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한 소망이 현실이 될 때

방송 그 이후의 감동의 기록

by 해피뮤즈

꿈이 현실이 된 순간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정말 좋겠네' 어린 시절 입가에 맴돌던 그 노래가 현실이 되는 순간을 맞이했다. 천진난만했던 그때의 막연한 소망이 이렇게 내 눈앞에 리얼하게 펼쳐질 줄 누가 알았을까. 그 노래를 부르며 미래를 꿈꾸던 어린 시절의 나에게 지금의 이 신나는 순간을 들려주고 싶다.


♧ 시련에서 기회로
작년 4월 말, 피아니스트이자 예술융합강사로 살아가던 평범한 나의 일상이 암 진단이라는 거대한 파도에 휩쓸렸다. 4번의 항암치료와 20회의 방사선치료를 거치며 하루하루를 버텨내던 그 시간들은 너무도 길고 힘들었지만, 그 모든 과정들을 긍정적인 마인드로 견뎌냈다. 그리고 '보험설계 하는 피아니스트'라는 독특한 타이틀을 가지고 보험설계사로서 새로운 분야의 직업을 갖게 되어, 더욱 활기찬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암을 극복하고 1년이 지난 시점에 마치 운명이 준비한 선물처럼 방송 섭외가 들어온 것이다. 인생이 주는 이런 드라마틱한 반전에 나 자신도 놀랄 수밖에 없었다.

♧ 망설임에서 용기로
섭외를 받고 처음엔 망설였다. 나의 사생활을 카메라 앞에 내보인다는 부담감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집 촬영과 스튜디오 촬영까지, 내 일상의 많은 것이 공개되어야 한다는 사실이 두렵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 시대를 관통하며 4년간 이어온 유튜브 라이브 방송의 경험이 나를 지탱해 주었다. 혼자서 카메라 앞에서 연주하고 진행해 온 200여 회의 시간들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이번 촬영을 통해 비로소 깨달을 수 있었다.

♧ 따뜻한 현장의 기억들
촬영 현장에서 만난 모든 이들의 따뜻함이 나를 감싸 안았다. 감독님들의 세심한 배려는 긴장한 나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었고, 우리 반려견 위니와 로이가 보여준 놀라운 협조는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스튜디오에서는 원기준 배우님과 의사 선생님들이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주셨고, 작가님들과 피디님들의 따뜻한 격려 속에서 나는 어느새 긴장을 풀고 편안한 마음으로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

♧ 방송 그 후의 감동
첫 공중파 출연이라는 설렘과 떨림이 교차하는 가운데, 과연 내가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비칠지 궁금하면서도 걱정스러웠다. 그런데 막상 방송을 통해 보인 나의 모습이 생각보다 자연스러워서 크게 안도할 수 있었고, 방송이 끝난 후 쏟아진 지인들의 축하와 응원 메시지들은 내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주었다.

특히 돌아가신 친정아버지의 친구분께서 남겨주신 장문의 격려 글을 읽고는 눈물샘이 터져버렸다. 어느 분은 올해가 내게 복이 있는 해인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작년에 여러 가지로 바닥을 찍었으니 이제 좋은 일들만 가득하기를 소망해 본다. 지인들의 따스한 관심과 사랑이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이루 말할 수 없다.

♧ 새로운 시작을 향하여
2025년 6월은 내 인생에 소중하고도 특별한 순간으로 기억될 것 같다. 암을 겪고 난 후 더욱 단단해지고 성숙해진 내가 화면 속에서 당당히 미소 짓고 있는 모습을 보며, 삶이란 정말 예측할 수 없는 아름다운 여행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깊이 깨달았다.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경이롭고 감사한 일인지, 이 순간의 벅찬 감격과 기쁨을 온전히 가슴에 담아두며 앞으로 펼쳐질 다채로운 컬러의 인생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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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후 출연진 분들과 함께~
방송 캡쳐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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