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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몽당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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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inon Jun 19. 2021

오지 않은 날들에게

피할 수 없을 모든 잿빛들이

너무 짙지만 않기를...


먹구름이 터뜨릴 수밖에 없을

빗줄기의 성남 앞에 담담할 테니

이 조그만 우산 찢지만 기를...


젖은 옷깃 털어낼 때 빗방울이

현관 앞 어슬렁거리는 개미에게

벼락 되지만 않기를...


그리고


혹시 다시 구름 걷힐

창공 푸른빛에 취해

폭풍우가 준 가르침

잊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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