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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몽당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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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inon Jul 17. 2021

너의 눈빛을 마시는 저녁

비는 그쳤어도

가시지 않은 먹구름

흩어내려 털어 넣는

한 잔 소주잔 너머로


찬찬하다 따스하다

네 눈의 미소가

흐린 가슴으로 젖어오는

허름한 술집의 저녁


간판 아래 전등 깜빡 깨어날 때

뭉클한 고마움의 여운 붙잡고

어둠 속 혼자 웅크린 텅 빈 마음에

사랑, 불을 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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