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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몽당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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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inon Aug 06. 2021

기억되지 못한 용기

바다와 하늘이 만나는

그 모습이 보고 싶어서

뗏목에 몸을 실었던


바다를 향해 나아간 첫 사람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겁 없는 호기심으로

망망대해 가도 가도 끝내

닿을 수 없는 수평선으로


파도에 흔들리며 노를 저었을 첫 사람


지치고 주린 육신의 기력 다 하는

마지막 순간에

너른 바다의 품에 영영 안기며

하늘로 돌아가는 그는


찬란한 태양에 영혼을 던지며

바다와 하늘과 하나가 되었을 첫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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