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ainon Sep 14. 2021

실망하지 않는 거

드라마 D.P. 속 명대사

시간이 갈수록 느낀다.

글을 쓴다는 것.

외로운 일이다.

시간이 갈수록 부끄러움만 쌓이는 습작을

그만두고 싶다는 충동은 하루에도 몇 번씩이다.


그래서 더 이상 쓰지 말자고 결심했다.


키보드에서 손을 떼고,

유튜브를 열었다.


활자가 영상에게 잡아먹힌 시대.

남들 다 본다는 그 드라마의 한토막을

무심코 ON 했다.


요즘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 D.P. 중...


안준호 : 그냥 맨땅에 헤딩 아닙니까?

한호열 : 그치. 그거지. 그럼 헤딩을 잘하려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까?

안준호 : 끈기?

한호열 : 실망하지 않는 거.


다시 키보드에 손가락을 살며시 얹었다.

그리고 손가락에서 힘을 뺐다.

마음에서 기대와 희망을 뺐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 조르바, 그 자유의 날개에 건배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