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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몽당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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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inon Oct 13. 2021

느려도

시간은 흐른다


해가 잠든 여기

생각을 까고 또 까면

하이얀 새벽

부끄러운 눈썹 위로


내려앉고 나면

더 아름다워

차마 바라보지 못할 네가


사무치게 그리울 내일

마음을 까고 또 까면

하이얀 밤

투명하게 벗은 위로


입술 포개어 감히

너를

깨물 순간 오거든


시간아

느리게 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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