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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몽당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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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inon May 11. 2021

바다가 너를 닮았다.

가슴 덮은 먹구름 깨

솟구친 응어리,

쏟아진 눈물 모서리베였다.


깨진 눈물들 그러모아

감싸 쥔 주먹,

눈가를 마저 훔치며 외친다.


햇살보다 포근할 바다야.

너른 품에 안길 없어서,

나는 이렇게밖에.


질끈 감고 던진.

눈물 조각 뭉친

돌팔매.


난데없이 날아든

눈물 빛 돌멩이야.


... 많이 아프구나. 토닥토닥.


던진 어깨 행여

삐끗하진 않았나.

손바닥에 생채기

덧나진 않았을까.


따뜻 바람 담아서

잔잔 파도 노래로


다정하게 어루만지며

못된 마음도

보듬어 덮는


너님이


바다를 닮은 것이 아니라,


바다가 너님 

그대로 닮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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