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빗방울

편백

by rainon 김승진

잘리고 깎이는 아픔

채 멎기도 전에

조각되어 실렸던, 큰 배


닮은 노란 장난감에

잠겼다 흩어질 때 까르르

해처럼 터지는, 동심들


피어나 그리는 동심원

동그란 파장 잦아들면,

고단한 하루가 또 닫히는


불 꺼진 키즈카페

비상구 창백한 불빛 아래로

아가들 젖내 스민 손때 위로


가물가물 스쳐가는 그때 내 살던

숲을 감싸던, 부서진 별빛의

조각(片)들 하얀(白) 가루


추억하는

하얀 조각 내 이름은

편백(片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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