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어찌 생겼으려나
잡초 씨앗은 궁금했고
온몸 쪼개지는 비명
뚫고 싹이 일어섰다
눈을 가리는 흙더미
이 정도쯤이야 괜찮아
간신히 헤치고 나니
기다리는 건 돌덩이
이 정도쯤이야 괜찮아
어딘가엔 틈이 있겠지
무겁고 딱딱한 어둠
들어내자 드러난 하늘빛을
무심히 차갑게 덮으며
달려드는 구두 발바닥들
온몸 짓이기고 찢어도
그래도 이쯤이면 괜찮아
해는 또 저물테고
어둠으로 고요가 스미면
별과 달이 내려앉아
살며시 날 보듬겠지
그러니까 난 괜찮아
이 정도쯤이면 괜찮아
하늘에 별빛과 달빛, 그래
태어나길 참 잘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