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빗방울

은초롱

by rainon 김승진

태양을 우러러

창공 향해 한껏 펼치는

욕망들

치솟으려 앞다툴 때


그런 세상의 뒤안길에

너 있어서

다행이다, 참


햇빛도 모르는 낮은 자리

기어야 하는 운명 짊어진

이름 없는 풀벌레들 향하여


다정하게 고개 숙여 피어난

따듯한 마음씨


너 있어서

세상이 다 그렇지만은 않아서

다행이다,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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