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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몽당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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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inon May 26. 2021

연(鳶)이 날아, 연(緣)이 가도

언덕에 올라 가오리연을 날리는 딸아이에게

날리고는 싶어도

날아가버리게 놓지는 않을 거야.


하늘 향한 너의 춤

손바닥 위에서

내 눈 안에서만 즐거워야 해.


하지만 아가야.


그 어느 날

하늘 품 끝에 안길

분홍 꿈

널 떠날 때, 얼레에 맺힐 네


눈물이

쉬이 마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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