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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몽당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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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inon Jun 03. 2021

오늘, 네가 쥐구멍을 찾았다면

샤워를 하렴. 그리고 욕실 바닥 타일을 살펴보렴.

비슷할지는 몰라도 똑같지는 않아.


목숨 하나에서 가지 친, 너라는 사람들.

네 태어나서 죽기까지

뜨는 만큼 있거든.


망가진 오늘의 너는,

 어제의 너로 사라져.

씻어내고 싶은 하루였다면,

찬물 샤워가 좋겠다.


오늘이 떨어져 내려가는 바닥을 잠깐 봐봐.

비슷할지는 몰라도 똑같지는 않잖아.


하나가 깨진다 해도 찾아올

또 다른 하나를

오늘의 파편으로 다치게는 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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