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몽당연필

오늘, 네가 쥐구멍을 찾았다면

샤워를 하렴. 그리고 욕실 바닥 타일을 살펴보렴.

by rainon 김승진

비슷할지는 몰라도 똑같지는 않아.


목숨 하나에서 가지 친, 너라는 사람들.

네 태어나서 죽기까지

뜨는 만큼 있거든.


망가진 오늘의 너는,

곧 어제의 너로 사라져.

씻어내고 싶은 하루였다면,

찬물 샤워가 좋겠다.


오늘이 떨어져 내려가는 바닥을 잠깐 봐봐.

비슷할지는 몰라도 똑같지는 않잖아.


하나가 깨진다 해도 찾아올

또 다른 하나를

오늘의 파편으로 다치게는 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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